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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사설

포스텍 연구중심 의대 설립 '대정부 공감대 형성했다'

홈페이지담당자 기자 입력 2022.11.22 06:40 수정 2022.11.22 09:21

경북 포항서 토착 '뜻있는 의사과학자' 양성 주력해야

인간은 건강한 몸과 마음으로, 오래 살기를 원한다. 이 같은 인간의 소원은 의사의 도움이 없으면, 안 된다. 의사가 보다 많을수록, 건강 기대수명은 늘어난다. 의사의 수와 건강은 정비례한다고 해도 좋을 정도다. 그러나 의사를 양성하거나, 연구 중심의 의대는 거의 대도시에 몰려 있는 형편이다. 

지난 7월 보건복지부의 보건의료인력정책심의위원회에서 보고한 ‘보건의료인력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2020년 인구 10만 명당 근무 의사 수는 경북은 126.5명으로 제일 낮았다. 서울이 305.6명으로 가장 높았다. 전체 의사의 30% 가까이가 서울 지역에 몰렸다.

지난 10월 보건복지부의 ‘최근 5년간 지방의료원 의사 현황’ 자료에 따르면, 올해 9월 기준 전국 지방자치단체가 운영하는 지방의료원 35곳 중 26곳이 의사정원을 채우지 못했다. 2018년 7.6%였던 의료원 결원율은 올해 14.5%로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4개 필수진료과(내과·외과·산부인과·소아청소년과) 의사가 모두 있는 지방의료원은 23곳(65.7%)에 그쳤다. 6개 필수 진료과(내과·외과·산부인과·소아청소년과·흉부외과·비뇨기과) 의사가 있는 곳은 고작 8곳(22.9%)에 불과했다. 

지난 1월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유명 동영상 크리에이터 대도서관과 함께 ‘의학 진로상담’에 따르면, ‘의사 과학자’란 임상 의사가 연구를 병행해 진료 활동을 줄인다. 주로 바이오 헬스산업계로 진출해, 기업 내 연구직이나 메디컬 디렉터 역할을 수행한다.

지난 21일 경북도에 따르면, 포스텍 본관 대회의실에서 포항시·포스텍과 함께 ‘의사 과학자 양성 보건복지부 장관 간담회’서, 포스텍 연구중심 의대 설립을 향한 대정부 공감대 형성의 장을 마련했다. 

간담회에서는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 김학홍 경북 행정 부지사, 이강덕 포항 시장, 김무환 포스텍 총장 등 30여 명이 참석하여, ‘의사 과학자’ 양성을 위한 복지부 관계자를 대상으로 적극 설득했다. 미국의 대형 제약사들이 개발한 코로나 백신이야말로 새 형태의 의학 교육 프로그램으로 의사 과학자 양성이 절대적으로 필요함을 알게 된 계기가 됐다는 것에 모든 참석자가 공감했다.

나날이 확장하는 글로벌 바이오 헬스산업 시장 선점을 위해서 국가가 나서서 주도적으로 ‘의사 과학자’를 양성해야 한다는 당위성에 모두 이해했다. 경북도와 포항시는 준비된 의사 과학자 양성 지역이다. 탄탄한 바이오 인프라, 끈끈한 지역 의료계와의 유대관계, 시대적 과제인 국가균형발전 문제 해결이라는 3대 요건을 갖춘 장점을 적극 어필했다. ‘포스텍 연구중심 의대’ 설립의 당위 논리를 적극 펼쳤다. 연구비 수주 등 연구 의사 생태계 조성을 위한 국가 차원의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했다.

‘포스텍 연구중심의대’설립을 위한 의사 정원 확대를 건의했다. 이에 보건복지부도 공감했다. 김학홍 경북 행정부지사는 미래 바이오 헬스산업은 반도체를 대신할 핵심 산업이다. 대한민국이 경쟁 우위를 차지할 수 있는 기반을 의사 과학자 양성으로 지방중심으로 선도해 나간다. 

차별화된 의사 과학자 지원을 위해 포항·안동지역 바이오연구소와 연계한 일자리를 보장한다. 의무 연구기간 2년과 벤처기업 창업 3년간 지원금 조성은 민간기업 투자로 의과학 융합센터를 건립한다. R&D 예산 지원을 계획한다. 포스텍 연구중심 의과대학은 세계최초 과학기반 일리노이 의대(醫大) 커리큘럼을 도입한다. 의과학전문대학원 형태로 MD-PhD8년 복합학위 과정(2+4+2)으로 운영한다.

2028년 개원을 목표로 한 스마트병원(500병상), 의과학 융합연구센터 건립을 위해 민간 기업 투자를 적극 유치하는 등 추진속도에 박차를 가한다. 여기서 문제는 의사든 연구의사든 의사면허를 따고, 연한만 채우면, 돈을 벌기 위해, 모두 대도시로 떠날 수가 있다, 사명감을 가지고 포항시에 토착할 연구 의사든 의사를 양성에 주력할 것을 주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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