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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주 소재 사드 기지.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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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군 당국에 따르면, 국방부가 김천시민의 요청에 따라 내년 7월까지를 연구기한으로 계획하는 '성주기지 주변지역 건강영향 역학조사'용역을 최근 발주했다.
이는 군 당국이 성주 소재 주한미군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에서 나오는 전자파와 지역 주민의 암 발생 간에 상관관계가 있는지를 따져보기 위함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사드 레이더 가동이 인근 주민의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지를 객관성 있는 기관을 통해 조사함으로써 전자파의 인체 유해성을 과학적으로 평가하기 위한 것"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에 대해 김천시청 관계자는 "일부 주민은 '이전엔 없던 암 환자가 사드 기지가 들어선 뒤 생기고 있다'며 '이게 사드 전자파와 연관이 있는 게 아니냐'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번 연구용역의 수행 주체는 전자파의 인체 유해성에 관한 국내외 논문 등 자료를 수집·검토하고, 암 관련 의료 이용 데이터베이스(DB)를 확보·분석하게 된다.
사드 기지 인근 지역과 대조 지역의 전자파 강도 측정도 실시 될 예정이다. 이는 두 지역의 측정 결과를 비교해 사드 기지 운영이 주변지역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기 위한 것이다.
아울러 사드 기지 인근 지역과 대조 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건강 설문조사, 지역 주민과 지자체 관계자 등 이해관계자들을 대상으로 한 집단면접 조사도 진행 될 전망이다.
현재 '사드배치반대 김천시민대책위원회'와 '사드철회평화회의'등 8개 단체 사드 반대 단체들은 사드가 성주 현지에 '임시배치'된 2017년 이후 "사드 레이더가 바라보는 방향의 마을에서 암 환자가 여러 명 발생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관계 당국은 앞서 문재인 정부 시절부터 사드 기지에서 나오는 전자파가 '안전한 수준'이란 입장을 밝혀왔다. 문재인 정부는 2017년 사드 운용 개시 당시 사드 기지로부터 발신되는 전자파가 전파법 및 세계보건기구(WHO) 안전기준(10W/㎡)을 크게 밑도는 최고 0.04634W/㎡이라고 밝혔다.
한편 사드 기지 환경영향평가협의회는 사드 기지에서 나오는 전자파를 상시 모니터링하기 위한 장비를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김봉기·김명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