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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은 제9대 대구시의회 시의원들이 지난 7월 4일 본회의장에서 열린 개원식에 참석해 의원 선서를 하는 모습.<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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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의회의 해외연수 재개를 두고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관광성 외유’라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그동안 시의회는 코로나19 방역 등의 이유로 해외 연수를 실시하지 않았었다.
노동·인권·환경단체 등이 참여하는 대구지역상설연대단체 연석회의(이하 연석회의)는 지난 19일 시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생을 외면하는 시의회의 관광성 외유 강행을 규탄한다"고 밝혔다.
시의회 등에 따르면, 문화복지위를 제외한 4개 상임위가 오는 22일부터 동남아시아로 잇따라 해외연수를 떠나는 일정을 가지고 있다.
경제환경위는 오는 22~27일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를, 기획행정위와 건설교통위는 23~28일 베트남을, 교육위는 25~29일 싱가폴을 방문한다.
경제환경위원회 해외연수의 경우 다음 달 8일~21일까지 진행되는 올해 행정사무감사를 앞두고 피감기관인 대구환경공단, 대구TP, 대구신용보증재단, 대구디지털혁신진흥원, 엑스코 관계자들이 동행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들의 연수 비용은 시의원과 공무원을 합해 8000만 원 가량 소요될 것으로 전해졌다.
이같은 상황에 연석회의는 기자회견에서 "시의회가 코로나로 2년 8개월 동안 중단된 외유성 해외연수를 개원 4개월 만에 강행하려 한다"며 "행정사무감사를 앞두고 피감기관까지 동행하는 파렴치한 행위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덧붙여 "시의회가 찾는 해외 도시는 동남아 국가의 주요 관광지며, 그동안 여러 번 연수를 다녀간 곳"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 시대에 채택된 민생의회, 정책의회 슬로건이 잉크도 마르기 전에 재활용조차 불가 판정을 받을 정도로 쓰레기통으로 직행하고 있다. 집행부 견제와 감시는 거짓말이 됐다"고 비판했다.
한편 정의당 대구시당도 논평에서 "집행부의 거수기라는 한계를 여실히 드러낸 시의회가 관광성 해외연수를 진행하려 한다"며 연수 취소를 촉구하고 나섰다. 김봉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