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신용등급이 떨어진 회사가 올라간 기업보다 2배가량 많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러한 등급하락 기조는 2013년부터 4년째 이어졌다.2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16년 무보증회사채 신용등급 상승업체는 46개사, 하락업체는 91개사로 집계됐다. 등급하락 기업은 한진해운·현대상선·대우조선해양 등으로 자금난을 겪은 조선·해운업의 비중이 높았다.다만 상승 업체는 1년 전보다 20곳(76.9%) 증가한 반면 하락업체는 68곳(42.8%) 감소했다.등급 전망도 '부정적'을 부여받은 기업이 3배 가까이 많았다. 등급전망(outlook) 보유업체는 모두 116곳으로 이 중 '긍정적' 전망은 29곳(25.0%)인 반면 '부정적' 전망은 87곳(75.0%)이었다. 부정적 등급전망이 긍정적 등급전망을 웃돌아 당분간 등급하락 기조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관측된다.지난해 만기에 원리금을 지급하지 못한 무보증회사채 부도업체는 3곳으로 나타났다. 연간부도율은 0.53%로 전년(0.87%)대비 0.34%포인트 낮아졌다.1998년부터 지난해까지 부도기업의 부도발생 전 36개월간 신용등급의 중앙값(Median) 변동추이를 분석한 결과 중앙값 범위는 BBB-에서 B-로 조사됐다.부도 이전에 등급이 꾸준히 낮아지고 있으나 부도상황에 가까워질수록 등급하향 조정이 상대적으로 빠르게 이루어지는 경향을 보였다고 금감원은 설명했다.지난해 말 BBB등급 이상(투자등급) 비중은 89.8%(989곳)이다. 이 중 A등급 이상 업체수는 909곳으로 82.5%를 차지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