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27일 교수 채용 관련 비리 사건이 불거졌던 경북대에, 또 다른 채용 비리 사건이 존재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본지 6월 28일자 참조>
경북대는 이미 신규 교수 채용과 관련해 교수 3명이 기소됐다.
한편 이같은 주장은 국회 교육위 더불어민주당 강민정 의원<사진>이 13일, 대구교육청에서 열린 경북대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불거졌다.
강 의원은 “이미 알려진 국악학과를 제외하고 음악학과와 국어국문학과, 사학과 등에서도 채용 비리가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국문학과와 사학과에서는 채용 비리를 제보한 교수들이 교내에서 징계를 받는 등 부당한 대우를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해당 학과 교수들은 징계를 받은 뒤 소청심사위를 통해 징계를 취소하거나 감경하라는 처분을 받았는데도 대학본부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국악학과에서는 비리로 채용된 의혹을 받는 사람이 또 다른 강사 채용 심사에 참여하는 등 적절하지 않은 일이 벌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강 의원은 "맨 처음 교수 채용 비리가 알려진 국악학과에서는 전임 교수 4명 가운데 3명이 재판을 받고 있고, 이 가운데 2명은 구속된 상태로 수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대책 마련을 주문했다.
이에 홍원화 경북대 총장은 "매년 많은 교수가 퇴임하면서 채용 인원이 많아 문제가 생긴 것 같다"며 "의혹이 있는 학과에 대해 경찰에 고발하거나 수사를 의뢰한 상태다. 또 대학에 태스크포스를 만드는 등 국립대 채용 공정성이 훼손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해명했다.
김봉기·황보문옥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