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중국을 오가는 항공 노선이 중국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여파로 대폭 줄었지만 지난달 국제선 여객은 9.6% 성장했다.19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3월 한·중 노선 여객이 22.5% 감소했으나 국제선 여객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9.6% 성장한 607만 명을 기록했다.내국인 해외여행 수요 상승, 일본·동남아 관광객 증가, 저비용항공사(LCC) 공급 확대 등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올 1분기(1~3월) 동남아 노선의 여객 점유율은 저비용 항공사 운항이 확대하면서 전년 동월 대비 1.9%포인트 증가한 38.4%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일본 노선 여객 점유율은 24.0%, 중국 노선은 21.2%를 기록했다. 지방공항의 국제선 실적은 전년 동월대비 큰 폭으로 감소했다.이에 국토교통부는 항공 수요 회복과 업계 피해 최소화를 위해 한국공항공사, 지방자치체 등과 함께 긴급 지원대책을 시행할 계획이다. 이번 대책에는 항공수요 회복을 위한 항공사의 노선 다변화 지원, 여행사·여행객 대상 인센티브, 마케팅 확대, 공항 면세점 등 상업시설 피해 최소화 방안 등이 포함됐다.국토부는 국적 항공사들이 중국 대체 노선으로 취항·증편을 희망하는 태국, 타이완 등 국가와 항공 회담을 통해 운수권 확대를 추진한다.수요가 감소한 중국 노선의 일본, 동남아 등 대체 노선 전환을 지원하기 위해 올해 중국 운수권 의무 사용 기간을 20주에서 10주로 일시 완화한다. 항공사들이 운수권 유지를 위해 불필요하게 비행기를 띄우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다.탑승률이 저조한 지방공항 국제노선에 대해서 한국공항공사가 항공사의 여객 프로모션 비용(5월이후, 2억 원)을 지원하도록 한다.국토교통부 구본환 항공정책관은 "최근 감소한 항공 수요를 조속히 회복하고, 우리 항공 시장의 체질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항공 노선 다변화가 중요하다"며 "이번 대책을 신속하게 시행하고, 업계 등과 긴밀하게 협력해 항공 수요가 더욱 빠르게 회복할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