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시장을 살리기에,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의 세입세출예산안·기금운용계획안 검토보고서에 따르면, 2012년부터 2017년까지 전통시장 현대화와 시장 경영혁신 등에 총 1조 1,538억 원을 투입했다. 2015년 전통시장 매출은 3년 전보다 약 5% 늘어났다. 같은 기간 시장 점포 보증금과 월세는 각각 18.4%와 15.6% 올랐다.
2012년 전통시장 매출은 20조 1,000억 원이었다. 2015년 전통시장 매출은 21조 1,000억 원으로 약 5% 증가했다. 결과적으로 전통시장 살리기의 재정투입은 건물주를 살리고, 세입자를 죽이는 결과만 초래했다.
지난 3일 통계청이 발표한 ‘8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 물가지수는 108.62로 지난해 동기 대비 5.7% 상승했다. 특히 농축수산물의 오름세가 두드러졌다. 농축수산물은 8월 전월 동기비 7% 올랐다. 이중 농산물의 경우 상승 폭이 10.4%로 나타났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기준 올해 추석 장보기 비용은 전년비 6.8%(2만241원) 상승한 31만 8,045원이었다. 장보기 비용은 전통시장이 27만 2,171원이다. 대형유통업체(36만 3,920원)보다 평균 25%(9만 1749원) 저렴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지난 달 24일 기준 올해 추석 장보기 비용은 전년비 6.8%(2만 241원) 상승한 31만 8,045원이었다. 정부는 한 달에 수십억 원 규모로 발행하던 농할 쿠폰을 지난달 15일부터 이달 12일까지 650억 원어치 발행한다. 대형마트·중소형마트·친환경매장·온라인 몰에서는 1인당 2만 원까지, 로컬 푸드 직매장과 전통시장은 3만 원까지 할인받을 수 있다.
이 같은 고물가 시대에 경북도가 나섰다. 경북도가 지역 전통시장에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기 위해, 추석맞이 특판 행사를 벌인다. 공연, 야시장, 체험 프로그램 등 ‘고향시장 행복 어울림마당’행사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경북도가 주최한다. 경북경제진흥원에서 주관한다. 지난 달 25일 도내 18개 전통시장을 선정했다. 지난 2일부터 내달 말까지 시장 특성에 맞게, 공연 등 각종 행사를 진행한다.
다가오는 추석을 맞아, 포항 죽도시장은 관내 유치원 장보기 체험 행사와 추석맞이 효(孝) 노래공연, 상주 중앙시장은 전통문화 체험 행사 등을 펼친다. 안동 북문시장은 거리 노래방 행사로 추석명절 기분을 한껏 느낄 수 있는 행사를 기획한다. 시장별 자율행사로는 영주 풍기 인삼·홍삼 상점가는 인삼과 홍삼을 활용한 비누, 디퓨저, 인삼청, 인삼주 만들기 등을 준비했다. 문경 점촌전통시장은 천연 주방세제 만들기, 청송 진보객주 시장은 고추장 만들기 등 온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체험행사를 준비했다.
이외에도 시장별로 야시장 운영, 노래공연, 퓨전문화 공연 등 다양한 공연 행사를 진행한다. 고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한다. 행사 기간에는 전통시장에서 다양한 할인 행사로 저렴한 가격으로 질 좋은 상품을 구매할 수 있다.
이철우 경북 지사는 전통시장에서 축제를 즐기고, 저렴하고 싱싱한 전통시장의 물품을 구매해, 코로나19로 어려워진 시장 상인들을 도와주자고 호소했다. 노래 공연 등 고객이 모이는 행사 프로그램은 방역 수칙을 준수해, 도민이 안심하고 행사를 즐길 수 있도록 방역 관리도 철저히 한다.
경북도는 전통시장의 새로운 변화와 활력을 위해 온라인 마케팅 사업도 함께 추진한다. 온라인 플랫폼(네이버 동네시장 장보기, 스마트 스토어)에서 프로모션, 상품 홍보, 라이브 커머스 등을 지원한다. 전통시장 디지털 전환을 위해 단계적으로 노력한다. 추석을 맞아 이런 반짝 행사로 전통시장의 경기도 반짝일 뿐이다. 전통시장도 자구노력을 해야 한다. 상인들의 자구노력은 행정노력보다 뛰어난다. 상인들의 자구노력에다 행정은 도우미의 행정을 펴는 것이 전통시장을 살리기에 더욱 효과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