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자본은 미래와 공존한다. 이 말은 현재에서 미래를 준비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말이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대목은 반도체다. 반도체(半導體;semiconductor)는 상온에서 전기를 전하는 전도율이 구리 같은 도체와 애자와 같다. 유리 같은 부도체(절연체)의 중간 정도이다. 가해진 전압이나 열, 빛의 파장 등에 의해 전도도가 바뀐다.
정부는 오는 2026년까지 5년간 기업들이 반도체에 340조 원을 투자하도록, 기술개발(R&D)·설비 투자에 대한 세제 혜택을 확대한다. 10년간 반도체 인력을 15만 명 이상 양성한다. 이와 관련해, 반도체 업계는 연내 인력 양성 기관인 ‘반도체 아카데미’를 설립한다. 시스템 반도체의 시장 점유율을 현 3% 수준에서 오는 2030년 10%로 높인다. 기업들이 5년간 반도체 분야에 340조 원 이상 투자하도록 촉진한다. 반도체 단지 용적률은 기존 350%에서 490%로 최대 1.4배 상향 조정한다.
이 같은 정부의 방침에 따라 경북도도 동참한다. 지난 1일 경북도가 도청 브리핑 룸에서 기자회견을 갖았다. 시스템 반도체 생태계 조성 및 전문 인력 양성을 골자로 한 정부 반도체 초강대국 실현 목표에 따른, ‘경북 반도체 산업 초격차(超隔差) 전략’을 발표했다. 최근 AI, IoT 등 4차 산업혁명의 핵심부품인 반도체 수요가 급증하는 시스템 반도체가 75%를 차지하는 세계 시장에서 국내 시스템 반도체 점유율은 3%에 불과하다.
경북도는 정부 반도체 산업 발전 전략에 맞춰, 경북 반도체 산업 발전(안)으로 2031년까지 10년간 시스템 반도체 생태계 조성 및 인력 양성을 목표로 잡았다. 와이드밴드갭(WBG) 반도체 클러스터를 구축한다. 반도체 전문 인력 2만 명 양성 등 3대 분야는 9대 실천과제를 추진한다.
차세대 모빌리티 반도체 생태계 조성을 위해 나노 반도체 융합연구원을 설립한다. 차세대 모빌리티 반도체 소자, 설계, 시스템 등의 기술개발을 추진한다. 포항(공정·테스트베드와 파운드리), 구미(부품·모듈과 팹리스), 대구(소재장비 및 인력양성)를 잇는 인프라를 조성한다. 기술 개발, 평가 인증, 기업 지원, 인력 양성 등 반도체 산업 벨트의 핵심 축을 구축한다.
올해 산업부 공모 사업에 선정된, ‘와이드밴드갭 소재기반 차량용 전력 반도체 제조공정 기반구축’사업은 클러스터 구축의 마중물 역할을 한다. 경북은 현재 포항 배터리 규제자유 특구와 경북형 일자리 모델(구미 LG엔솔) 등 전기차 생산을 위한 배터리와 전력 반도체(KEC 등)의 기반을 가졌다. 전기차 생산에 필요한 전력 반도체 인프라를 강화해, 스마트 모빌리티뿐 아니라, 향후 전개될, 플라잉카 등 미래 모빌리티 산업의 핵심 기지로 성장을 기대한다. 반도체 전문 인력 2만 명 양성은 2031년까지 특성화고·대학·대학원 등 교육 과정에 맞춘 전문 인력 양성을 지원한다.
산업 현장의 반도체 인력 수요에 대응한 재직자 맞춤 교육과 계약학과 개설을 기업과 협의해 추진한다. 경북도내 대학 중 포항공대와 금오공대가 반도체 학과(전공)를 운영한다. 포항공대는 삼성전자, 금오공대는 SK실트론과 채용 조건형 계약 학과로 운영한다. 우수 인재들이 반도체 생산 현장에 바로 투입될 수 있도록 공동 장비 구축과 현장 실무 교육도 지원한다. 이번 핵심 전략 과제 추진을 위해 중앙정부에 지속적으로 건의한다. 수도권 중심의 K-반도체 벨트에서 영남권으로 확장으로 지역 반도체산업 생태계 활성화 및 지방 균형 발전을 도모한다.
이철우 경북 지사는 스마트 모빌리티 시스템 반도체 산업 발전과 반도체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해 최대한 재원 지원과 행정력을 투입한다. 경북 반도체 산업 전략은 지역이 가진 우수 인재와 산업기반을 중심으로 계획됐다. 지방소멸 대응이자 경북 청년들의 미래에 대한 희망 메시지라고 생각한다. 반도체는 현재이기도 하고 미래이기도 하다. 경북도의 반도체 인재 양성은 미래의 먹을거리를 양성과 같다. 반도체 인재의 정주여건에 행정력을 다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