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악의 피해를 입힌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이 진정국면으로 접어든 가운데 오는 19일부터 위기단계가 심각단계에서 경계단계로 하향 조정된다. 지난해 12월16일 AI 발생 확산으로 위기경보가 심각단계로 격상된 이후 125일 만에 하향 조정되면서 AI 종식 선언에 한걸음 다가섰다. 농림축산식품부는 가축방역심의회 서면심의를 열어 오는 19일부터 위기단계를 하향 조정하고, 필요한 방역관리 후속조치를 시행키로 했다. 농식품부는 지난 4일 논산발생 이후 AI 추가 발생이 없고, 기존 AI 방역대 166개 가운데 24개 방역대만 남았으며 대부분의 철새가 북상해 야생조류에서 AI 검출이 급감하고 있는 점 등을 감안해 이같이 결정했다. 농식품부는 이에 따라 'AI 중앙사고수습본부'를 '방역대책본부'로 전환하고, 축산모임은 방역대가 남아있는 시·도는 이동제한 해제 시까지 금지하되, 나머지 시·도는 모임 금지에서 자제로 조정됐다. 통제초소 설치는 '전국 주요도로(주요 시·군간, 시·도간 주요거점)'에서 '발생 시·도 및 연접 시·도 주요도로'로 조정된다. 아울러 추가 발생을 예방하기 위해 소규모 농가 등 취약지구 일제소독, 발생농장 사후관리 강화, 신규입식농장 입식전 점검, 전통시장 방역실태 점검, 잔존바이러스 검색을 위한 정밀검사 강화 등이 실시된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