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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사설

포항시, 빨라지는 '지방 소멸시계' 돌파구 모색

홈페이지담당자 기자 입력 2022.08.23 07:51 수정 2022.08.23 12:02

스타트업 청년인재육성·일자리 창출 해결한다

당대의 모든 문제는 ‘지방소멸 시계’가 점차 빨라지는 것에 기인한다. 인구는 정주여건이 좋은 곳으로 모인다. 여기서 정주여건이라고 함은, ESG다. ESG는 기업의 비재무적 요소인 환경(Environment)·사회(Social)·지배구조(Governance)를 뜻한다. 

인간의 정주여건을 보면, 지난 11일 국토교통부 국토지리정보원의 ‘2021년 국토조사 보고서’와 ‘국토조사 국토지표 DB’에 따르면, 경북은 5인 이하가 거주하는 인구과소지역 비율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높았다. 봉화군과 영양군이 시·군·구별 1위·2위를 각각 기록했다. 경북 봉화군이 49.89%로 가장 높았다. 영양군은 47.94%이었다. 고령인구 비율은 전국 상위 15개 시·군·구 현황을 보면, 의성이 43.18%로 가장 높았다. 군위가 42.36%로 두 번째였다. 

지난 2월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고용 인원은 298만 4000명으로 1.9% 줄었다. 기술기반업종의 총매출은 246조 7000억 원으로 1.8%, 비(非)기술기반 업종은 494조 5000억 원으로 0.7% 감소했다.

이때에 포항시가 이 같은 문제해결을 들고 나섰다. 오는 26일 포항시는 한동대에서 ‘ESG 스타트업 허브 비전 선포식’을 개최한다. 이번 선포식은 ESG 창업센터 1호를 설립한다. 향후 비전에 대한 내용도 담았다. 추가적 창업센터 설립 및 지원으로 ESG 스타트업 허브로서 입지를 다진다. ESG는 지속가능한 발전에서 심화된 개념이다. 

2004년부터 UN 회의서 본격적으로 확산됐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기후변화, 공중보건, 환경보호 등 ESG 이슈에 대한 관심이 증가했다. 이에 따라 기업의 지속을 위한 ESG 경영 필요성이 확대됐다. 사회·환경적 문제해결, 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창의적인 ESG 스타트업도 함께 증가하기 시작했다.

포항시는 기업을 넘어 전 영역에서의 ESG 가치 반영이 요구되는 추세에 따라, 철강도시에서 녹색 생태도시로 변화에 도전한다. 지난해 11월 ESG 선도 도시로 도약한다는 포부를 밝히며, ESG 선포식을 개최했다. 후속 절차로 ESG 스타트업의 발상지로 자리매김하고자 올 1월 세계적 액셀러레이터 스파크 랩, 한동대, UNAI KOREA와 ‘ESG 포항 창업 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ESG 창업 클러스터의 주요 골자는 환경, 사회, 지배구조 개선과 관련해, 참신한 아이디어를 가진 스타트업의 성공적 사업화를 지원한다. 포항 지역을 기반으로 하는 민간 펀드를 조성해, 세계적 액셀러레이터인 스파크 랩이 운용을 맡는다.

투자금서 스타트업이 초기 성장 단계에 필요로 하는 창업 지원 프로그램, 글로벌 네트워크, 해외 진출 방안 등으로 사업이 안정적으로 본 궤도에 진입할 수 있도록 폭 넓게 지원한다. 한동대는 전 세계로 뻗어나가는 글로벌 네트워크와 포스텍과의 기술 협력, 포스코홀딩스 미래기술연구원과의 MOU로, 벤처 생태계 활성화 등으로 우수한 창업 인재를 배출한다. 세계적인 기업을 육성할 수 있는 최적의 입지조건을 갖추고 있어,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포항시는 한동대를 거점으로 ESG 스타트업 클러스터 조성을 시작으로 하반기에 있을 정부의 국정과제 선도 사업인 기업혁신 파크 공모 선정을 위한 준비에 박차를 가한다. 지역 대학인 한동대와의 상생 협력으로 스타트업 도시에 필요한 기반 시설들을 확충해, 청년인구의 유입 및 정착을 유도한다. 지방소멸위기를 극복하는 지속가능한 지방도시의 선도모델 완성이 최종목표다.

이강덕 시장은 ESG 스타트업 도시로 성장하는 것은 청년 인재 육성과 일자리 창출을 위한 해결책이다. 지방소멸위기의 돌파구다. ESG 창업 클러스터, 나아가 ESG 글로벌 혁신도시를 조성해, 포항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룰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한다. 지금은 전문가 시대다. 인구증가도 여기에 초점을 맞추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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