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을거리서, 현재와 미래가 공존하는 것은 ‘반도체와 배터리’다. 이 같은 두 가지에서, 우선 2차 전지인 배터리(secondary battery)는 충전해서, 반영구적으로 사용하는 전지다. 친환경 부품이다. 2차 전지는 여러 번 충전을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진다. 2차 전지는 노트북, 컴퓨터, 휴대전화, 캠코더 등 들고 다니는 전자기기서 전기 자동차의 핵심소재다.
2차 전지는 2011년 기준 세계시장 규모가 200억 달러를 돌파했다. 2차 전지 개발 초기에는 일본 기업이 세계 시장 절반 이상을 점유했다. 1997년 삼성SDI·LG화학·SK 등 국내 기업들이 2차 전지 시장에 본격 진출한 지, 10여 년이 지난 2011년에는 일본 기업을 제치고, 삼성SDI가 1위를 차지했다. 배터리 시장에서 가히 한 판의 삼국지연의(三國志演義)와 같다.
2021년 경영 컨설팅 업체인 알릭스 파트너스의 추정에 따르면, 주요 배터리 스타트업이 유치한 투자액은 이미 약 20억 달러(2조 3000억 원)이었다. 2021년 SNE리서치에 따르면, 세계 전기차 수요는 지난해 310만 대에서 2030년 5180만 대로 17배다. 전기차 배터리 수요도 139GWh에서 3254GWh로 23배 급증한다. 2019년 SNE리서치에 따르면, 전기차 배터리 시장은 연평균 23% 성장률을 보일 것이다. 올해 규모는 530억 달러(약 64조 3,367억 원)에 달할 전망이다.
이 같은 중심에 포항시가 있다. 포항시가 ‘차세대 배터리 리사이클링 규제자유특구’로 전국 최초로 3년 연속 우수특구에 지정됐다. 이차 전지(배터리)산업분야에서 초격차의 경쟁력을 확보해, ‘K-배터리 선도도시’로 대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포항시는 배터리 산업을 앞세워, 산업 다변화에 성공했다. 지난 반세기 철강 산업으로 대한민국 산업화를 견인했으나, 영일만의 새로운 기적을 만드는 세계적 배터리 메카도시 도약에 속도를 낸다. 지난 2019년 포항시가 경북도와 함께 지정된, ‘차세대 배터리 리사이클링 규제자유특구’가 전국 29개 특구 중에서 독보적 성과를 만들었다.
규제 자유특구의 우수사례로 인정받아 3년 연속 우수특구로 지정됐다. 중소벤처기업부 조주현 차관이 방문했다. 이어 기재부, 환경부, 대한상공회의소의 규제 개혁과 배터리 재활용 분야 담당자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포항시는 특구 지정을 시작으로 ㈜에코프로, ㈜포스코케미칼, GS건설(주) 등 Big3 앵커 기업을 필두로 중소 전후방 기업들로부터 3조 3,972억 원의 투자유치 성과를 창출했다. 포항 규제 자유특구는 전국에서 유일무이한 결과물을 선보였다. ‘K-배터리’의 선두기지다.
지난해 준공된, ‘이차전지 종합관리센터’는 포항이 대한민국 배터리 선도도시로 도약하는 시발점이 됐다. 센터는 전기차 배터리 성능평가 및 종합관리 기술 연구 개발로 사용 후 배터리 산업의 안전과 환경 기준을 새롭게 제시했다. 국가 이차전지 리사이클링 산업 표준을 마련했다.
배터리 산업을 녹색 신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환경부 녹색융합클러스터 지정’을 추진 중이다. 이차전지 생애 주기 전 과정을 연계 지원해, 녹색산업의 지역 거점으로 도약한다. ‘전기차 사용 후 배터리 자원순환 클러스터’조성사업과 ‘전기차 사용 후 인라인 자동평가센터’구축사업을 순차적으로 해나간다. 국가 배터리 자원순환의 거점으로 녹색산업을 선도할 수 있는 기반을 갖췄다. 정책 기획·실행을 위한 ‘한국 이차전지산업진흥원’설립을 추진한다.
포항시는 규제자유특구와 실증 인프라, 높은 R&D 역량과 인적 자원의 유기적 연대해, 기업들의 포항 이전을 가속화해, 배터리 소재부터 리사이클링, 제조까지 이어지는 전주기 밸류체인 완성에 집중해, ‘K-배터리산업 허브도시’로 도약한다. 이강덕 포항 시장은 이차전지의 다변화로 지역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다. ‘K-배터리산업 허브도시’가 되기 위해선 미래 인재를 양성하고, 고급두뇌의 정주여건을 최고로 만들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