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당국은 영유아 집단시설을 중심으로 성홍열 신고가 증가하는 등 유행 조짐을 보이고 있어 주의를 당부했다. 6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 4일까지 접수된 국내 성홍열 신고건수는 4904건으로 전년 같은 기간(2747건)보다 78.5% 늘었다.연령별로는 전체 신고건중 95.9%(4702명)이 0~9세로, 이중에서도 3~6세 어린이가 전체의 75%를 차지하고 있어 영유아 집단시설의 주의가 필요하다.질병관리본부는 최근 몇년간 성홍열 발생이 증가하고 있어 지자체에 주의 및 예방·관리를 요청하고 성홍열 발생 현황 및 역학적 특성을 지속적으로 감시·분석할 계획이다.성홍열은 A군 사슬알균(Group A Streptococcus, Streptococcus pyogenes)에 의한 급성 발열성 질환을 말하는데 갑작스럽게 발열, 두통, 구토, 복통, 인후통 등으로 시작돼 12-48시간후 전형적인 발진을 보이는 특징이 있다. 최근 성홍열 환자는 ▲2013년 3678명 ▲2014년 5809명 ▲2015년 7002명 ▲2016년 1만1912명으로 3년새 223.9% 급증하는 추세다.특히 성홍열은 비말(물방울) 감염 또는 환자와 보균자의 분비물과 직접 접촉에 의해 전파되기 때문에, 영유아 집단시설에서 손씻기, 기침예절 지키기 등 감염병 예방수칙 준수와 소독 등을 실시할 것을 권고했다. 또 성홍열 의심증상이 있는 경우는 빠른 시일 내에 의료기관에서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성홍열은 항생제로 치료가 가능하고 간혹 류마티스열이나 급성사구체신염과 같은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성홍열이 의심될 때에는 의료기관 진료를 통해 빠른 시일내 항생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성홍열로 진단되는 경우는 항생제 치료 시작후 최소 24시간까지 유치원 등 집단시설에 등원을 자제할 것을 당부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