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6일 세월호가 뭍으로 올라오면 미수습자를 찾기 위한 긴 싸움이 시작될 전망이다.세월호 4층 중앙여자화장실에서 295번째 시신이 발견된 이후 가족 품으로 돌아가지 못한 미수습자는 모두 9명이다. 안산 단원고 학생 4명, 교사 2명, 일반인 승객 3명 등이다. 정부는 2014년 11월11일 이들을 찾지 못하고 수색작업을 종료했다. 해양수산부는 세월호 선체를 육상으로 올린 후 미수습자가 있을 가능성이 큰 구역부터 수색에 나설 방침이다. 3~4층에 있던 A, B데크(객실 칸)를 최우선으로 수색하는 방안이 가장 유력하다.해수부는 생존자의 증언을 바탕으로 객실에 미수습자가 있을 가능성이 가장 큰 것으로 내다봤다. 침몰 과정에서 선체 왼쪽 부분이 많이 파손돼 접근이 어려워 수색이 이뤄지지 못한 객실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당시 단원고 학생들은 4층에서 머물러 있었다. 선미에는 여학생 객실이, 선수에는 남학생 객실이 있었다. 따라서 여학생인 조은화양(2-1반)과 허다윤양(2-2반)은 선미에, 남학생인 남현철군(2-6반)과 박영인군(2-6반)은 선수 쪽에 있을 확률이 높다. 단원고 선생인 고창석씨와 양승진씨도 학생들과 함께 객실 칸에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일반인들이 머물렀던 3층 선수 객실도 수색 대상이다. 미수습자 명단에는 일반인 승객인 권재근씨, 권혁규군, 이영숙씨가 포함돼있다.하지만 미수습자 수색방식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정부는 세월호 선체 가운데 객실구역만 잘라내 똑바로 세워 수색하는 '객실 직립 방식'을 검토하고 있지만, 일부 유가족들은 선체 훼손을 우려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이철조 세월호 선체인양추진단장은 브리핑을 통해 "선체가 육상에 거치된 이후 객실부 위험성을 판단해 선체절단을 검토해야 할 것 같다"면서 "바로 접근 가능한 구역이 있으면 안전성을 평가한 후 수색에 착수하는 방안을 선체조사위원회와 협의하겠다"고 말했다.세월호 침몰지점 주변에 설치한 유실방지 사각펜스 내부에 대한 수색작업은 2일부터 착수한다. 해경 1명을 수색적업선에 승선시킬 예정이다.해수부는 세월호가 침몰한 바닷속에 가로 200m, 세로 160m, 높이 3m의 유실방지 펜스를 설치했다. 해당 구역은 가로 40m, 세로 20m 크기의 40구역으로 다시 분리됐다.이 구역을 HD 카메라(수중촬영이 가능한 카메라)를 장착한 잠수사 2명이 위에서 아래 방향으로, 좌에서 우측으로 수색을 진행한다. 1m 간격으로 왕복 수색을 진행하는 것이다. 선미 측 2개 구역은 특별수색구역으로 정해 집중적으로 살핀다.잠수 수색이 끝나면 수중음파탐지기 '소나'로 (SONAR)로 2차 수색에 나선다. 반경 20m까지 수색이 가능한 소나를 이용해 잠수 수색에서 찾지 못한 유골이나 유실물을 한 번 더 점검할 예정이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