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칼라 직종의 대사증후군 유병률이 높고, 특히 블루칼라 여성의 유병률이 화이트칼라 여성보다 거의 3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명지대 식품영양학과 송경희 교수팀이 2013년 국민건강영양조사 원자료를 토대로 30~64세 남녀근로자 1750명을 화이트칼라(1071명)와 블루칼라(679명)로 직업군을 나눠 분석한 결과 이같이 조사됐다.관리자·전문가·사무직 종사자는 화이트칼라, 서비스직·판매직·농업·어업·기능원·기계조작과 조립·단순노무 종사자를 블루칼라로 분류했다.직종간 대사증후군의 유병률과 영양 상태를 비교 분석한 이 연구결과(남녀별 직업군에 따른 대사증후군의 구성요소와 유병률 및 영양 상태의 비교 연구 : 2013년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를 이용하여)는 한국영양학회가 내는 학술지(Journal of Nutrition and Health) 최근호에 소개됐다. 연구결과 블루칼라 남성의 대사증후군 유병률이 35.1%로 가장 높았다. 화이트칼라 남성의 대사증후군 유병률(26.8)보다 8.3%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대사증후군 환자는 복부 비만·고혈압·고혈당·고중성지방혈증·저HDL 콜레스테롤혈증 등 5가지 진단 기준 가운데 3가지 이상이 해당되는 사람을 말한다.여성의 경우 블루칼라(24.8%)와 화이트칼라(8.9%)간 대사증후군 유병률 차이가 3배 가량 났다. 블루칼라 여성은 국·찌개류의 주당 섭취빈도가 3.4회로 화이트칼라 여성(2.6회)보다 많은 반면, 과일류는 화이트칼라 여성이 주당 13.03회로 블루칼라 여성(11.1)에 비해 더 자주 섭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논문에서 “대사증후군의 유병률은 블루칼라에서 남성과 여성 모두 다른 직업에 비해 높음에도 불구하고 미치료율도 높게 나타나 직업 유형에 따른 건강불평등이 심각하다”며 “직업 유형에 맞춰 직장인들의 위해 지속적이고 효과적인 대사증후군 예방과 중재를 할 수 있도록 올바른 식습관 개선과 영양교육 서비스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