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체감경기가 2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라왔다.올해 들어 수출·대기업 중심으로 지표가 상승한데 이어 3월에는 중소기업과 내수 기업의 심리도 뒤따라 개선된 것으로 조사됐다.2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3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에 따르면 지난달 제조업의 업황 BSI는 79로 전월 대비 3포인트 상승했다.올해 들어 제조업 업황 BSI는 3개월 연속 상승, 장기(2003년1월~2016년12월) 평균인 80에 근접했다. 3월 제조업 업황 BSI는 지난 2015년 4월(80) 이후 23개월 만에 최고치다.BSI는 기업을 대상으로 현재 경영 상황에 대한 판단과 향후 전망을 조사해 산출한 지수다.긍정적인 응답을 한 업체와 부정적인 응답을 한 업체 비율이 같을 경우 지수는 100이 된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기업들이 현재 상황보다 부정적으로 응답하는 경향이 있어 장기 평균은 100보다 낮게 나타난다. 한국은행은 3월 들어 내수 심리가 개선됐다기보다는 수출 호조세가 지속되면서 중소기업과 내수 기업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최덕재 한은 기업통계팀장은 "최근 수출 호조에 따라 운수업종에서 물동량이 늘었고, 건설업이 성수기에 들어가면서 관급공사가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했다"며 "계절적으로 골프장, 놀이공원 등의 이용객이 증가한 점도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한편 BSI와 소비자동향지수(CSI)를 합성한 3월 경제심리지수(ESI)는 98.0으로 전월 대비 2.4포인트 상승했다. 계절성과 불규칙 변동을 제거한 ESI 순환변동치는 96.3으로 전달보다 0.4포인트 올랐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