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지하철역 출입구 10m 이내를 금연구역으로 지정한지 6개월을 맞아 출입구 인근에서 담배를 피우는 시민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22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해 9월 서울지하철역 출입구 10m이내 금연구역을 지정하고 실외 금연구역 내 흡연구역 설치 가이드라인 제정 등을 추진한 결과 지하철역 출입구 주변의 흡연자가 86.1% 감소했다. 이에따라 서울시는 보건복지부로부터 금연사업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되는 등 대내외적 성과도 과시했다. 서울시가 지난해 3~4월 지하철 출입구 1673곳에 대한 전수조사를 한 결과 시간당 흡연자는 평균 39.9명이었다. 반면 같은해 6월 금연구역 지정 후 흡연자 상위 90개 출입구를 조사한 결과 시간당 흡연자는 평균 5.6명까지 줄었다.금연구역 지정전 시간당 흡연자가 221명에 달하던 삼성역 4번 출입구는 4명까지 급감했다.또 흡연자 상위 90개 출입구중 22개 출입구에서는 아예 흡연행위가 적발되지 않는 등 금연구역 지정에 따른 효과가 컸다고 서울시는 밝혔다.이같은 결과는 서울시가 지하철역 출입구 흡연행위에 대한 강도 높은 대응을 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서울시는 지난해 25개 자치구는 물론 흡연 제로네트워크 등 민간과의 협력 하에 지하철 전동차내 전광판 1만여개 안내 홍보, 연인원 1680명이 참여한 민관합동 캠페인, 홍보 전단지 8만부 배부, 안내표지 8500여개 제작·부착 등의 활동을 펼쳤다.지난해 9월 첫 1주일간 연인원 1472명이 집중 단속에 나서 지하철역 출입구 흡연자 932건을 적발했다. 자치구별 전담반 운영을 통해 9월 한달동안 1662건, 10월 한달동안 1181건을 단속했다.서울시는 올해도 지하철 출입구의 금연구역 안내체계를 개선하고 홍보와 특별단속을 실시한다. 유동인구가 많은 100개 출입구를 우선 대상으로 금연구역 안내체계를 개선한다. 또 5월 중 시·자치구 합동 캠페인과 특별단속을 통해 지하철 출입구 금연제도 인지도를 높일 계획이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