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여를 넘어서는 코로나 사태에 결국 대구지역 기업들이 대출 상환조차 힘든 지경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지역 기업들이 그간 경영난 등으로 인해 대출을 받았지만 상환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구상의는 지역 기업 324개를 대상으로 실시한 코로나19 영향 지역기업 자금조달 현황 조사에서 2020년도 이후 지역 기업 10곳 중 7곳(66.0%)이 대출(외부차입금)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중 절반은 매출 감소(57.1%)와 코로나19로 인한 경영난(54.3%)으로 대출 상환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정부에서는 코로나19 대책으로 기준금리를 몇 차례 인하하며 이자 상환 비용 절감 효과를 봤다.
하지만 한국은행에서 지난해 2차례 기준금리를 인상한데 이어 지난 1월 14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1.0%에서 1.25%로 0.25%p를 전격 인상하면서 기준금리가 22개월 만에 코로나19 직전 수준에 이르며 기업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또한 코로나19로 인해 영업이익으로 이자도 갚지 못하는 한계기업 비중도 전국적으로 2019년 15.0%에서 2020년 15.6%로 0.6%p 증가하며 총 차입금 규모가 125조에 달하는 등 통계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코로나 극복 자금 대출 등에 만기가 도래하고 있고 지속적 환율 상승과 원자재 값 인상 여파로 기업의 대출규모가 늘어난 상태에서 기준금리까지 인상되며 부담도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조사 기업 10곳 중 6곳은 변동금리(59.9%) 대출 상품에 가입해 금리 변동에 따라 기업 수익성에 미치는 악영향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또 기준금리를 올해 한두 차례 더 인상할 것으로 전문가들이 예상하고 있어 기업 경영에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혜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