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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뉴스 경제

‘부패’ 브라질닭 파문 확산

뉴시스 기자 입력 2017.03.21 14:52 수정 2017.03.21 14:52

국내 편의점 도시락도 사용 확인국내 편의점 도시락도 사용 확인

브라질산 '부패 닭고기 유통' 파문이 전세계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편의점 도시락에서도 브라질산 닭고기가 사용된 것이 확인됐다. 정부가 문제가 된 브라질 수입업체 JBS, BRF로부터 수입한 닭고기의 유통·판매를 잠정 중단했지만 21일에도 편의점에서는 아직 판매중단 조치를 하지 않아 브라질산 닭고기를 사용한 도시락 등을 쉽게 접할 수 있었다. 우선 세븐일레븐의 도시락 중 인기 상위제품 '혜리 깐풍기&소시지 도시락' 속 '순살치킨스페셜'과 '사천&숯불치킨도시락' 속 '참숯불닭다리살'이 브라질산 닭고기로 만들어졌다. ▲'혜리의 허니숯불치킨'은 태국산 ▲'함박&치킨까스 도시락'의 '가슴살치킨패티'는 국내산 닭이었다. 또 세븐일레븐에서 매장에서 직접 튀기는 '치킨류'는 제품에 따라 덴마크산 닭과 국내산 닭이 혼용돼 쓰였다. CU의 '허니&숯불치킨이닭' 도시락 속 '치킨가라아게'는 브라질산 닭다리로 제조됐다. 다만 CU에서 닭고기가 들어가 있는 도시락 중 가장 인기제품 '백종원 맛있는닭가슴살 정식'에는 국내산 닭이 사용됐다. GS25도 국내산 닭과 브라질 수입닭을 혼용해서 사용했다. 인기 도시락·안주류 ▲'홍석천 치킨도시락' ▲'닭다리살 치킨버거' ▲'위대한 닭강정' ▲'매콤달콤 치킨강정' 등엔 브라질 산 닭을 사용했다. 다만 '별미밥상 닭가슴살' 도시락과 '훈제 닭가슴살 샐러드', '치즈콘닭'엔 국내산 닭이 사용됐다. 이에 대해 편의점 업체들은 현재 브라질 닭고기 수입업체를 확인 중에 있으며, 문제가 되는 도시락 등의 제품은 매장에서 철수할 계획이다. 편의점 측에선 브라질산 닭 원물을 수입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 가공 공장을 거친 제품을 사용하기 때문에 수입 경로를 파악하는데 시간이 다소 걸린다는 입장이다. 한편, 농림축산식품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0일 브라질 '부패 고기' 불법 유통 사태에 연루된 브라질 현지 업체가 국내에 수출하는 닭고기의 유통이 잠정 중단했다. 외신 등에 따르면 'JBS'와 'BRF'를 비롯한 브라질 육가공업체들이 공무원을 매수해 유통기한을 위조한 부패 고기를 유통시켰으며, 무려 유통기한을 3년이나 넘긴 제품도 있었다. 또 부패한 고기의 냄새를 없애기 위해 사용이 금지된 발암우려가 있는 화학물질을 사용했다. 이중 상당량이 국내를 비롯한 해외 여러 국가에 수출된 것으로 전해졌다.지난해 국내에 수입된 닭고기는 10만7399톤의 82.8%인 8만8895톤이 브라질 산이다. 문제가 된 BRF에서 들여온 물량은 절반 가량(47.7%)인 4만2500톤을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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