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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병훈 문경소방서 소방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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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3년째 지속되어 이제 국민 모두가 경제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서서히 인내심이 바닥나며 지쳐 가고 있다.
임인년 새해에는 대형 사건·사고 없이 국민 모두가 행복하고 안전한 대한민국이 되기를 기원하고, 코로나19가 종식되기를 간절히 기원한다.
대형 공사현장은 화재 발생 위험성이 높고, 발생 시 대규모 피해가 예상되기 때문에 안전관리를 강화하고 관계인에게 화재 예방 중요성을 인식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그런데 올해 1월 5일 오후 11시 46분 경기도 평택 냉동 물류창고 공사현장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했다. 10시간 만에 진압했지만 안타깝게도 인명 구조, 화재 진압 활동을 하던 구조대원 3명이 순식간에 연소 확대되는 화마에 순직하는 안타까운 일이 벌어졌다.
2016년 이후 공사현장에서는 4101건의 화재가 발생했고, 최근 5년간 인명피해만 376명(사망 64명, 부상 312명) 이었다.
화재 원인으로는 부주의가 82%(1위), 전기적 요인으로 인한 화재가 7%(2위)로 단연 부주의로 인한 화재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분석 결과를 보면 우리가 조금만 더 관심을 갖고 주의를 기울인다면 부주의로 일어날 수 있는 화재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
대형 공사장은 불에 타기 쉬운 단열재(우레탄폼·샌드위치 패널) 사용, 위험물 및 가연성 물질 취급, 용접, 절단 작업 등 화기 취급, 낮은 안전의식 등으로 화재에 취약하고, 그로 인해 화재 발생이 빈번하다.
그뿐 아니라 화재가 발생되면 샌드위치 패널 등 일반 단열재가 타면서 유독가스가 다량 발생하며, 불이 패널 속으로 타들어 가기 때문에 소화수가 도달하지 못해 화재 진압에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
또 순식간에 연기와 화염이 계단 등을 통해 건물 전체로 확산되기 때문에 다수 인명피해로 이어질 가능성도 높다. 특히 우레탄폼은 이천 물류창고 화재 참사의 원인으로 지목된 화학물질로, 당시 용접 작업 도중 튄 불똥이 우레탄폼에 옮겨 붙으면서 화재가 시작됐고 유독가스 발생과 함께 연소가 확대되면서 대형 참사로 이어졌다.
대형 공사장 화재 예방대책으로는 대형 공사현장 안전관리를 강화하고 임시소방시설 적용 강화, 일정 규모 이상 공사장인 경우 소방안전관리자 선임 의무화, 우레탄폼 등 단열재를 불연재료 또는 난연재료 사용, 샌드위치패널 사용 금지(불연재료 대체재 사용) 등 안전관리 강화와 가연성 물질 사용을 최소화하는 입법화가 조속히 필요하다.
매번 반복되는 대형 공사장 화재 위험성을 철저히 분석해 관계 기관의 모든 역량을 결집하고, 특단의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해 다시는 이런 대형 참사가 일어나지 않도록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