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적인 축구 스타 디에고 마라도나(56)가 또다시 아르헨티나대표팀 지휘봉을 노린다.AP통신은 21일(한국시간) "마라도나가 무보수 조건으로 아르헨티나 사령탑에 지원했다"고 전했다.아르헨티나는 지난달 미국에서 열린 2016 코파아메리카에서 결승까지 올랐으나 칠레에게 승부차기 끝에 패해 우승컵을 놓쳤다.팀의 간판 스타 리오넬 메시가 대표팀 은퇴를 선언한 가운데 헤라르도 마르티노 감독까지 사임하면서 아르헨티나대표팀은 크게 흔들렸다.이미 한 차례 아르헨티나대표팀을 이끌었던 마라도나는 소방수로 나서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마라도나는 2008년부터 2010년까지 팀을 맡았다. 아르헨티나는 2010 남아공월드컵에 출전해 8강까지 순조롭게 진출했으나 독일에 0-4로 패해 4강행에 실패했다. 대패의 여파로 마라도나 감독도 지휘봉을 내려놨다.명예회복을 노리는 그는 "만약 내가 팀을 바로잡을 수 있다고 아르헨티나축구협회가 판단한다면, 나는 감독직을 맡아 무료로 일을 하겠다"고 말했다.당초 마라도나는 아르헨티나 후임 감독 후보군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마르셀로 비엘사 라치오(이탈리아) 감독, 미겔 앙엘 루소 감독, 마르셀로 갈라도 리버플레이트 감독 등이 거론됐다.하지만 마라도나가 관심을 표하면서 아르헨티나축구협회의 고민이 깊어졌다.아르헨티나대표팀은 23년간 매이저대회 우승컵을 들어올리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