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Fed)가 올해 기준금리 3차례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을 유지했다.당초 연준이 올해 4차례 금리 인상을 하면서 통화 긴축 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는 걱정을 내놓던 시장은 안도하는 모습이다.연준이 16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이후 발표한 '점도표'(dot plot)를 보면 FOMC 위원 17명의 올해 말 금리 전망치는 1.375%(1.25~1.50%)로 지난해 12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이번 금리 인상을 포함해 올해 총 3번의 금리 인상을 예고한 셈이다.3번의 금리 인상을 전망한 FOMC 위원 수는 지난해 12월 6명에서 이번에는 9명으로 늘었다.2번 이하의 금리 인하를 예상하는 위원은 지난해 12월 6명에서 3명으로 줄었다. 1명은 1.125%(1.00~1.25%)를 제시했고 3명은 금리 동결 수준인 0.875%(0.75~1%)로 전망했다.4회 이상의 금리 인상을 전망하는 위원 수는 지난번과 같이 5명으로 나타났다. 4명은 1.625%(1.50~1.75%)를 1명은 2.125%(2.00~2.25%)를 예상했다.점도표 분포를 보면 '2회 이하' 전망이 다소 줄면서 매파 경향이 강해졌다고 해석할 수도 있다.하지만 시장에서는 3번의 금리인상 기조가 강해진 만큼 연준의 통화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이 줄어들었다는 안도감이 큰 상황이다.재닛 옐런 연준 의장이 '점진적인 금리 인상'을 강조한 점도 시장 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옐런 의장은 이날 FOMC의 0.25%포인트 금리 인상 결정 발표 직후 기자회견에서 "연준 기준금리가 장기적 중립목표인 3% 수준에 이를 때까지 점진적으로 인상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연준이 올해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과 실업률 전망치를 지난 12월 제시했던 2.1%와 4.5%로 유지한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된다.이날 국내 금융시장에서는 최근 크게 상승했던 원·달러 환율과 채권 금리에 되돌림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원·달러 환율은 13.6원 하락한 1130.0원에 출발한 뒤 장중 1129.3원까지 떨어져 지난 2월28일(1129.3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국고채 10년물 금리도 전 거래일 대비 6.7bp(1bp=0.01%) 하락한 1.201%을 기록 중이다. 역시 지난달 28일(2.162%)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민경원 NH선물 연구원은 "이전까지 시장에서는 3월에 기준금리를 인상할 경우 올해 3번보다 많이 하게 되는 것 아니냐는 경계감이 강했다"며 "연준이 3번 인상 기조를 유지하면서 통화정책의 불확실성이 사라졌다는 인식이 강하다"고 설명했다.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