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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권영진 대구시장, 임인년 새해 인터뷰

황보문옥 기자 입력 2021.12.30 05:09 수정 2022.01.02 16:17

권영진 “3선 도전, 시민행복 '소확행 대구' 추진”
달구벌 대내외적 대전환 시대 기회 삼아 위대한 대구 도약 시작
‘통합신공항 건설-취수원 다변화-신청사 건립’숙원 해결 실마리

권영진 대구시장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취약계층, 소상공인, 자영업자 등을 지원하기 위한 긴급 민생경제 특별대책과 일상 속에서 시민이 행복을 느낄 수 있는 '소확행 대구'를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황보문옥 기자>

권영진 대구시장은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3선 도전’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권 시장은 “지난 7년간 꾸준히 함께 노력했던 것들이 이제 하나 둘 결실을 맺고 있다. 시민들의 피부에 와 닿는 성과가 나타날 때까지는 아직도 시간이 더 필요하다”며,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취약계층, 소상공인, 자영업자 등을 지원하기 위한 긴급 민생경제 특별대책과 일상 속에서 시민이 행복을 느낄 수 있는 '소확행 대구'를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내년 6월 지방선거에서 3선 도전의 포부를 밝힌 권영진 대구 시장으로부터 올해 주요 성과와 내년도 대구 시정 방향성에 대해 들어본다.

Q1. 2021년 주요 성과는?
▶코로나19의 장기화와 강력한 변이 바이러스의 등장으로 완전한 일상회복의 목표가 내년의 과제로 넘겨진 것은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그러나 2021년은 이러한 고난과 어려움 속에서도 중단 없는 혁신에 대한 불굴의 의지로 지난 8년간 이어온 혁신의 씨를 뿌리고 싹을 틔운 노력이 가시적으로 증명되고 열매 맺기 시작한 한 해입니다.

지난 8월에는 의심 없는 압도적 1위로 3000억 원 규모 ‘국가로봇테스트필드 혁신사업’을 유치하며 국가 로봇산업의 퍼스트 무버로 자리매김 했습니다. 물산업 핵심 전초기지 국가물산업클러스터도 본 궤도에 올랐습니다. 기존 용량 20배 규모(일 2만㎥) 분산형 테스트베드의 완공 등 빈틈없는 물산업 전주기 지원으로 코로나19의 어려운 상황 속에도 대구의 많은 물기업이 해외 진출하는 낭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특히, 지역의 신산업 기업들이 대구 시총 상위권을 차지한 것으로 드러나 그간 꾸준히 집중해 온 ‘물‧미래차‧에너지‧의료‧로봇+스마트시티’의 ‘5+1 신산업’ 중심 구조 전환이 대구경제의 판을 완전히 바꾸고 있다는 것이 증명되고 있습니다.

이에 힘입어 대구로 다시 돌아오는 리쇼어링 기업 2개사를 비롯해 어려운 여건에서도 10개 기업 3,554억 원의 투자 유치에 성공하고, 지난 ’19년에 이어 두번째 대구형 일자리를 탄생시키기도 했습니다.

공간구조 혁신으로 동서남북 균형발전의 새 지도를 완성해 나가고 있습니다.

서대구 역세권 개발은 내년 초 개통을 앞둔 서대구역과 더불어국가환승센터 기본계획에 서대구역 복합환승센터 반영이 확정되고, 서대구 하‧폐수처리장 통합 지하화 민간투자사업이 기재부 중앙민간투자사업심의를 통과하는 등차질 없이 추진되어 새 균형 거점으로 우뚝 서게 될 것입니다.

내년 초 완전 개통을 앞둔 4차 순환도로와 20년 만에 추진된 도시철도 엑스코선과 더불어 대구산업선(서대구~대구국가산단), 대구권 광역철도(구미~경산),대구경북선(서대구~신공항~의성)은 대구‧경북 산업거점을 연결해새로운 산업‧경제 성장판을 키워갈 것입니다.

수도권 일극화에 대응하는 대구-경북, 대구-광주의 상생 영토가 확장됐습니다. 대구와 경북은 올해 다시 하나 되기 위한 이정표를 세워 인구 550만, GRDP 300조원 규모의 공항 항만 투-포트(Two Port)를 갖춘 대구경북 초광역도시의 국가적 모델을 제시했습니다.

대구와 광주를 잇는 달빛고속철도가 국가철도망계획에 반영되며 대한민국 남부권 1,700만 인구의 광역경제권을 구축할 새 길을 열었으며, 2038 대구‧광주 하계 아시안게임 공동 유치라는 새 과제에 도전하며 대한민국의 역사를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2020년 총 4조 9000억 원 경제방역 패키지에 이어 2021년 3차에 걸친 대구형 경제방역 대책을 추진했으며, 1조 400억 원 규모 지역사랑상품권(대구행복페이) 발행, 착한 수수료로 소상공인을 돕는 공공배달앱(대구로) 출시하여 출시 두달만에 주문액 100억 원을 돌파하는 등 어려운 소상공인과 시민들께 힘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또한, 복지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적극적 노력의 결과현장 중심 복지행정 분야 전국 최고의 성과를 인정받아 시‧도 부문 평가에서 대상을 차지하기도 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수십 년 전부터 내려온 숙제들이었던 통합신공항 건설, 취수원 다변화, 신청사 건립의 3대 숙원사업의 해결의 실마리를 찾은 것 역시 큰 성과라 자부할 수 있습니다.

Q2. 군위군 대구 편입은 어떻게 진행되는지?
▶행안부는 지난 11월 12일에서 12월 22일까지 40일간 군위군 편입 법률안에 대해 입법 예고했고, 2022년 1월 중으로 법제처 심사와 국무회의 상정 등 행정절차를 마무리하고, 2월 국회 임시회에 법률안이 상정되어 통과될 것으로 예상 됩니다.

2022년 5월 1일부터 법률이 시행됨에 따라, 시에서는 후속조치를 위해서 단기적으로 군위군 편입에 따른 실무작업 등을 위한 실무추진단을 구성해 자치법규 개정, 공유재산 및 사무 인계인수 등 사전에 철저히 준비해 행정공백을 최소화 할 계획이다.

장기적으로는 더 큰 대구 구현을 위해 중장기 발전 목표와 미래 비전을 제시해 대구시와 군위군이 함께 발전할 수 있는 방안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겠습니다.

Q3. 통합신공항 건설사업 추진상황은?
▶지난 2020년 8월 28일 경북 군위 소보와 의성 비안을 최종 이전부지로 확정한 후, 지난 1년 간은 민·군 공항 건설, K-2 종전부지 개발, 접근교통망 구축 등 분야별 사업의 기본방향을 정하는 매우 중요한 시기였다고 생각합니다.

잘 아시다시피, 이전부지 확정 후  대구시는 군공항 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용역을, 국토부는 민간공항의 규모와 항공수요 산정 등을 위한 사전타당성조사 용역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내년에 이들 용역이 마무리되면 군공항은 기재부의 ‘기부 대 양여’심의와 국방부와 합의각서 체결 후 민간사업자 선정 절차를 거쳐 2024년 본격적인 건설사업을 시작해 오는 2028년 민·군공항 동시 개항을 목표로 추진하게 됩니다.

민간공항의 경우, 예비타당성 조사(면제협의)를 완료한 후에 군공항 이전사업과 마찬가지로 기본계획을 수립한 후, 건설사업을 추진하게 됩니다.

그리고, 통합신공항 접근교통망 개선에 있어 정시성 확보를 위한 중요 수단인 대구경북선 공항철도는 대구・경북의 지속적인 건의와 노력으로 지난 7월 제4차 국가철도망 계획과 8월 정부의 광역철도 선도사업으로 반영되어 현재 사전타당성조사 용역이 진행되고 있으며, 4차 순환도로는 내년 초에 개통할 예정입니다.

대구의 신성장 거점 마련을 위한 K-2 종전부지 개발은 올해 초 외부전문가를 총괄계획가로 임명하고 현재 개발 기본구상을 수립하고 있으며, 국방부와의 합의각서 체결에 활용될 K-2 종전부지에 대한 감정평가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건설사업은 장기간에 걸쳐 막대한 재정이 투입되는 대규모 프로젝트로 신속하고 안정적인 추진을 위해서는 국가의 지원이 절실히 필요한 상황입니다.

이를 위해, 대구경북 신공항 건설 특별법 제정과 군 공항 이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 개정이 반드시 필요한 만큼 여·야 대선공약 반영 등을 통해 특별법이 조속히 제·개정될 수 있도록 국회와 정부에 적극적으로 건의해 나가고 있습니다.

Q4. 세계가스총회 준비상황 및 기대효과는?
▶우리나라에서 대구가 최초로 유치한 세계가스총회는 ‘가스산업의 올림픽’이라 불리는 가스 분야 최대 규모의 행사로, 전 세계 90여 개국 1만 2000여 명이 참가할 예정이며, 역대 최대 규모로 내년 5월(2022. 5. 23 ~ 5. 27. /EXCO, 경주현대호텔, 대구미술관 등) 개최될 예정입니다.

현재 셰브론, 엑손모빌, 가스프롬, 카타르가스, 셰니어에너지 등 글로벌 에너지 메이저 기업 25개사가 참가 및 후원을 결정했으며, 전시장 예약도 80% 이상 완료됐습니다. 또한 50여 개 글로벌 미디어사가 참가하고 있는 만큼 개최 도시인 대구가 전 세계의 주목을 받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대구시는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심혈을 다하고 있습니다. 전시장의 경우, 지난 4월 엑스코 제2전시장을 개관함에 따라 충분한 전시공간을 마련하였으며, 숙박시설에 있어서는 하루 최대 숙박수요가 4000~ 6000실 정도로 추정되는데, 대구와 경주 관광호텔 총 7000여 실을 확보해 행사를 치르는 데 문제없도록 준비했습니다.

무엇보다, ‘문화와 예술이 있는 세계가스총회’로 개최할 계획입니다. 우선 내년 3월에 D-100일 축하음악회로 분위기를 고조시키는 한편, 행사장과 시내 주요 지점에서 문화예술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아울러 총회 외국인 참가자를 대상으로 시티투어, 동반자투어, 테크니컬투어, 문화체험투어 등 관광프로그램도 함께 진행할 예정입니다.

대경연 연구결과에 따르면, 이번 세계가스총회가 대구지역에 미치는 경제적 효과는 생산유발 4,499억 원, 부가가치유발 1,944억 원, 취업유발 4,185명으로 분석됐습니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해 침체된 지역경제와 시민들의 사기를 한층 더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Q5. 취수원 문제 현재 상황은?
▶대구시민은 1991년 페놀사고부터 2018년 과불화화합물 사고까지 9차례의 수질오염사고를 주기적으로 겪었기 때문에 구미공단의 영향으로부터 자유로운 취수원을 갖는 것이 오랜 염원이었습니다.

한편으로는 구미와 김천·칠곡 지역 주민들에게 수돗물을 공급하는 구미해평취수장 인근 지역 주민들은 상수원보호구역 등 입지 규제로 인한 오랜 고통을 겪고 있고, 지역 발전에도 장애가 있었습니다.

대구가 겪고 있는 물의 고통과 위기, 그리고 해평면 등 구미지역 주민들이 갖고 있는 어려움을 상생협력으로 해결하고자 마련한 것이 바로 ‘취수원 다변화 방안’이며, 지난 6월 24일 낙동강유역물관리위원회 의결을 거쳐 정부정책으로 최종 확정됐습니다.

전량을 모두 해평취수장에서 취수하는 기존의 ‘취수원 이전’과 달리 대구시 필요 수량의 절반 정도인 하루 30만 톤 정도만을 해평취수장에서 활용함으로써 수량부족·수질악화·재산권 침해 확대 등 구미의 우려 사항들을 모두 해소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대구와 물을 공유해야 되는 구미의 발전을 위해 대구시의 일시금 100억 원 지원과 농산물직거래 장터 마련 등 농가소득 향상 지원, 낙동강 수계기금을 통한 매년 100억 원 지원, 구미숙원사업 해결 등 대구와 정부가 함께 준비한 지원방안들을 제시했습니다.

이에 대구시는 정부정책의 정확한 사실관계와 구미 지원방안을 구미시민들께 적극 알려 그간의 오해를 해소하고 상생 공감대를 형성하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구미의 숙원사업이 중앙정부 차원에서 해결될 수 있도록 힘껏 지원하고 있습니다.

Q6. 2022년 역점 추진 사업은?
▶2022년은 대내외적 대전환의 시대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국제적으로는 코로나19의 종식 가능성과 더불어 미래신산업으로의 산업생태계 전환 노력이 가속화될 것입니다. 군위의 대구 편입으로 면적의 70%가 늘어나 국내 특별시와 광역시 중 가장 넓어지는 지형적 대전환도 예정되어 있습니다.

대구는 이러한 대전환의 시대를 기회로 삼아 위대한 대구로 도약을 시작하려고 합니다. 산업구조혁신 시즌2와 인재 혁신의 본격화, 군위군 편입과 동서남북 균형 거점의 완성을 통한 미래도시 공간구조 혁신의 가속화, 신공항‧취수원 다변화‧신청사의 3대 현안의 완전한 매듭과 민생을 회복하고 살고 싶은 도시로 만드는 소프트웨어적 혁신에도 박차를 가할 것입니다.

그간 매진해 온 신산업 구조 전환의 완성을 위해 기업성장 중심 ‘신산업 육성정책 시즌 2’를실시합니다. 혁신 가능성이 있는 기업들을 집중적으로 키워 그 기업들을 중심으로 밸류체인이 형성되도록 지원할 방침입니다. 또 민‧관‧산‧학 협업 체계를 더욱 공고히 하고 대학 간 협력체계를 구축하는 등 신산업 분야 혁신인재 양성에도 심혈을 기울일 것입니다.

군위군 편입은 철저하게 준비해 앞으로 지어질 대구경북통합신공항 공항 배후도시로서 글로벌 물류 및 항공 경제 허브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대구의 공간을 6개 권역으로 나누어 각 신산업과 연계해 대구역과 4차 순환도로 완전 개통 등의 교통인프라 확충을 통해 산업 거점을 연결해 나갈 것입니다.

인터뷰름 마친 권영진 시장은 마지막으로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완전한 일상회복을 앞당기기 위한 세대별, 산업맞춤형 일자리창출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 대한 적극적 금융지원 등을 통한민생 회복을 앞당기겠다”며, “저출산‧고령화시대를 대비해 과감한 출산지원금 확대 및청년 주거 안정 대책을 실시해 살고 싶은 도시로 만들어 가겠다”고 다짐했다.
황보문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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