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부산 아파트 매매가격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이는 해운대구가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13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분기당 부산 아파트 3.3㎡당 매매가격은 지난 2014년 1분기(1~3월) 평균 746만원에서 꾸준히 올라 지난 2015년 3분기(7~9월) 821만원으로 800선을 넘어섰다. 이듬해 3분기 909만원으로 900선도 돌파한 뒤 올 1분기 947만원을 기록했다. 이처럼 부산 아파트값은 지난 3년 부동산시장 활황세를 타고 크게 올랐다. 이 기간 부산 아파트값 상승률은 전국 시도 중 제주를 제외하고 최고다.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 2014년 1월부터 올 3월(6일 기준)까지 지난 3년간 부산 아파트값은 15.12% 상승했다. 이는 같은기간 서울 평균 상승률(14.72%)보다 높다. 지방에서 집값이 고공행진하던 대구(13.28%)보다도 큰 상승세다. 같은기간 수도권은 12.45%, 지방은 7.34% 상승했다.부산 매매가격은 특히 해운대를 중심으로 크게 올랐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 2014년 1월부터 올해 이달(6일기준)까지 시군구별 매매가 상승률은 전국에서 수도권과 제주를 제외하고 부산 해운대구가 가장 높았다. 지난 3년 동안 해운대구 매매가격은 22.60% 상승했다.이는 동기간 같은 부산 내 영도구 상승률(6.27%)의 3.5배에 달한다. 또한 지방에서 높은 상승세를 보여온 대구, 그중에서도 대구의 강남이라 불리는 수성구(21.63%)보다도 큰폭 상승했다. 서울 강남구 상승폭(23.87%)에 근접하다.부산의 고가아파트도 모두 해운대 일대에 집중됐다.이달기준 부산에서 매매가 상위 10개 단지 중 8개 단지가 해운대구, 그중에도 우동에서 찾을 수 있었다. 남은 2개 단지는 해운대구에 연접한 수영구에 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부산 상위 3개 단지는 이미 3.3㎡당 2000만원 선을 넘어섰다.가장 비싼 아파트는 해운대구 우동에 있는 '해운대 경동제이드'다. 총 278가구 규모로 3.3㎡매매가가 2111만원에 달한다. 같은동에 있는 '대우트럼프월드마린' 2020만원, '두산위브 더제니스' 2010만원으로 모두 평당 2000만원 선을 넘어섰다. 우동에 있는 '대우트럼프월드센텀I'도 1992만원으로 부산에서 네번째로 비쌌다. 수영구 남천동에 있는 '삼익비치' 1944만원과 현대아파트 1733만원도 10위권 내에 들었다. 이를 제외한 모든 상위 20위권 아파트는 모두 해운대구 우동에 집중됐다. '경남마리나' 1868만원, 대우마리나3차 1848만원, 해운대자이 1830만원, 대우월드마크센텀 1729만원 순이다.최근에는 30평대 아파트가 7억원을 넘어서면서 주거부담이 커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높다. 부산 해운대구 중동에 이달 분양하는 '해운대 롯데캐슬 스타'는 84㎡B타입이 7억900만원, 95㎡은 8억710만원을 기록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