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이달 기준금리 인상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8일 시장에 따르면 이달 14, 15일(현지 시간) 예정된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 인상이 유력한 것으로 분석되면서 재계가 파장 분석에 분주하다. 주요그룹들은 긴급대책회의를 여는 등 부산을 떨기보다는 향후 미국의 지속적인 금리인상이 해당 산업에 어떤 파장을 몰고 올지를 장기적 관점에서 점검하는 모습이다.삼성·현대차 등 국내 주요 그룹들은 수출과 경영전반에 미칠 영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전자업계는 신흥국의 금융불안 가능성에 대한 위험관리를 강화하고, 신흥국을 중심으로 해외수요 부진과 환율여건 악화에 대응하고 있다. 달러화 결제 비중이 높은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업계는 미 금리인상 영향에 경계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 금리인상으로 환율 변동이 있더라도 결제 통화를 다변화해 큰 영향은 없어보인다"며 "신흥국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봐야한다"고 말했다.현대기아차 등 자동차업계는 미 금리 인상이 아프리카, 중동 등 주요 산유국 경기 회복에 부담을 주고 중남미 지역 역시 원자재 가격인상이 제약되면서 수출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에서는 금리인상으로 자동차 할부금리가 올라 소비심리 위축이 우려된다는 것이다.업계 관계자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미국 금리인상이 미칠 여파를 예의주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