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소방서(서장 강명구)는 지난 2일 새벽2시36분경 안동 신시장에서 전기적 요인으로 인한 화재가 발생했지만, 인근상인의 발 빠른 대처로 초기진화에 성공했다고 밝혔다.이날 화재는 수족관 아래 전선부분에서 불씨가 시작돼 화재가 연소 확대되던 중, 늦은 퇴근을 준비하던 맞은편 가게 P수산 배금옥씨(여, 66세)는, 불쾌하고 메케한 냄새를 맡고 즉시 119에 화재 의심신고를 알렸다. 배금옥씨는 불안한 마음에 주위를 둘러보던 찰나 수족관 아래에서 화재를 발견하고 옆에 있던 물을 이용해 초기진화에 성공했다. 이후 바로 도착한 안동소방서 화재진압대원에 의해 화재는 완진 됐다. 이에 김종탁 예방안전과장은 즉시 현장을 방문해 배금옥씨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앞으로도 신시장의 안전 파수꾼의 역할을 당부하며 소화기 한 대를 기증했다.한편 배금옥씨의 이런 선행은 벌써 3번째로 알려졌으며, 자칫 무관심하고 빠른 판단이 없었다면 대구 서문시장 화재를 재현할 뻔한 아찔한 순간이었다. 김봉기 기자 kbg1961@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