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안동시 서후면 자품리 지명이 옛 지명인 재품리로 100여 년 만에 다시 불리게 됐다.지난해 주민들이 안동시에 청원함에 따라 시가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한 후, 안동시의회 제186회 임시회에서 의원 만장일치로 조례가 개정됐기 때문이다. 재품리 명칭은 구한말 학림송이란 사람이 16세 때 과거 급제해 정 6품의 벼슬을 제수 받은 후, 공(公)의 덕망과 인품이 이웃 마을에 까지 널리 알려져 ‘재품(才品)’으로 마을 이름이 불렸었다.청원인 대표 최대섭 씨는 “일제 강점기에 인재가 많이 태어나는 것을 두려워한 일본인들에 의해 강제적으로 자품으로 개칭되어 지금까지 사용되어 왔었으나, 원 상태로 되돌리기 위해 몇 년 전부터 마을 자체적으로 마을회관, 경로당 현판에 ‘재품’ 옛 지명을 사용해 왔고, 이번에 시가 조례를 개정해 주어, 마을 주민들의 간절한 염원이 100여년 만에 결실을 맺게 되어 마을 전체가 기쁜 마음을 금치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동시 관계자는 “안동시 리·통·반 설치조례안이 3월3일 공포가 되면 전국 행정기관과 관내 유관기관 등에 변경된 리명을 적극 홍보하는 등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밝혔다. 김봉기 기자 kbg1961@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