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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11월 삼성SDI가 투자한 에코프로이엠 양극재 포항공장 착공식 모습.<포항시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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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시는 지역 핵심 미래 신산업인 배터리산업과 연계해 환경부의 녹색산업을 지원·육성하는 ‘녹색융합클러스터’ 지정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녹색융합클러스터의 조성 및 육성에 관한 법률(이하 녹색융합클러스터법)’은 녹색산업과 연관산업의 활성화 및 관련 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녹색융합클러스터 조성 근거를 마련하고, 효율적인 운영과 우수기업 유치를 위해 다양한 지원책을 포함하고 있다.
특히, 녹색융합클러스터로 지정되면 정부는 배터리기업 집적화와 융·복합을 통한 첨단기술을 개발, 실증·실험을 거쳐 사업화·제품 생산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전 과정을 연계 지원하게 되며, 녹색산업 육성의 지역거점으로서 자리매김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환경부는 지난 5월 21일 녹색융합클러스터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고 밝혔으며, 오는 12월 16일 시행을 앞두고 있다.
이와 관련, 최근 환경부에서 ‘녹색융합클러스터법’ 하위 법률안 마련과 기본계획 및 조성계획 수립 등 클러스터 지정과 조성을 위해 포항시의 ‘배터리 리사이클링 규제자유특구’와 배터리기업을 방문했으며, 사용 후 배터리 부분에 대한 녹색융합클러스터 지정의 전 단계인 지자체 의견수렴 및 현장실사를 다녀간 바 있다.
포항시는 2019년 7월 배터리 규제자유특구 지정 이후 2년 연속 최우수 특구로 선정됐으며, 에코프로 1조 7000억 원, 포스코케미칼 8500억 원, GS건설 1000억 원 등 배터리 앵커기업을 포함한 중소 전후방기업의 투자를 이끌어내면서 국내 최대 배터리 산단을 안착시키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포항시 관계자는 환경부 실사단과의 토론에서 이 같은 성과를 설명하며 “이제 녹색융합클러스터 유치를 통해 이차전지 제조혁신 허브로의 주도권을 확보하고 기업유치 및 생태계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포항시의 녹색융합클러스터 유치 의지를 전달했다.
포항시의 배터리산업은 ‘배터리 소재산업’과 ‘사용 후 배터리산업’으로 크게 두 개의 밸류체인으로 구성돼 있는데, 에코프로와 포스코케미칼 등 앵커기업을 비롯한 배터리 소재산업과 GS건설을 필두로 한 사용 후 배터리산업이 양대 축을 형성하고 있다.
지난 5월 7일 시는 환경부로부터 ‘전기차 사용 후 배터리 자원순환클러스터’ 최적지로 선정돼 국비 457억 원의 클러스터센터 구축 등 사용 후 배터리산업의 국가중심축으로 도약하는 날개를 달게 됐는데, 이를 ‘녹색융합클러스터법’으로 제정해 사용 후 배터리산업의 국가 표준모델임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
이강덕 시장은 “철강산업 고도화와 함께 미래 신산업인 바이오와 수소, 배터리산업의 육성으로 전 주기에 걸친 밸류체인을 완성하고 있다”며, “특히 환경부의 녹색융합클러스터 추진으로 산업구조의 혁신적 재편을 통해 어느 도시도 범접할 수 없는 초 격차의 세계적인 배터리 메카도시이자 더 큰 포항으로 재도약할 수 있도록 전 행정력을 집중해 나가겠다”라고 의지를 밝혔다. 차동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