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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뉴스

포항, 지진진상조사위 발표내용 ‘일부 반박’

차동욱 기자 입력 2021.08.01 14:35 수정 2021.08.01 14:35

넥스지오, 지진 가능성 ‘전혀 통보 안해’
감사원 감사 결과, 포항 지적사항 없어

국무총리실 소속 포항지진진상조사위원회(위원장 이학은)가 지난 달 29일 포항지진에 대한 발생원인과 책임을 규명하기 위한 진상조사 조사결과를 포항시민들에게 설명한 것과 관련, 포항시가 일부 내용에 대해 반박했다.
진상조사위는 포항지진은 주관사업자인 ㈜넥스지오 컨소시엄의 위법·부당하고 무리한 사업추진으로 포항지진이 발생했으며,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의 관리부실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쳐서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히면서, ㈜넥스지오와 참여기관에 대해 검찰수사를 요청했다.
여기에 덧붙여 포항시는 3.1지진 발생 무렵에는 심부지열발전의 지진유발 가능성을 어느 정도 인식할 수 있었을 것으로 보고, 지열발전사업의 연관성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처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도 포항시가 유발지진 발생가능성 또는 유발지진 사실을 알고도 묵인한 근거는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포항시는 진상조사위가 주장의 근거로 제시한 모 일보 기사(2014.8.29.)는 포항 지열발전 기술개발사업이 본격화되기 이전의 보도내용으로 제목에 ‘포항’이 언급조차 돼 있지 않았으며, 본문 내용도 세계 각국의 지열발전 현황을 언급하며 말미에 지열발전사업의 지진 가능성을 일부 지적한 내용이라고 밝혔다.
특히 기사 내용 중에 ‘포항’이라는 용어가 언급된 부분은 기사 후반의 한 곳에 불과해 일반적으로 포항시의 스크랩에 포함되지 않는데도 불구하고, 이를 빌미로 2017년 4월 15일 발생한 3.1 지진이 유발지진임을 알 수도 있었을 것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작은 부분을 확대해석해 포항시에 책임의 일부를 전가하려는 것으로 밖에 볼 수 없다고 설명했다.
또한 3.1지진이 발생한 시점은 2016년 9월 경주 지진이 발생한 이후 그 여진이 계속해서 발생하던 시점이어서 대부분 언론매체에서 경주지진의 여진으로 이해해 보도를 내보내던 시점으로, 포항시와 시민들도 당연히 그렇게 알고 있었다.
진상조사위 설명회 도중 한 진상조사위원이 시민의 질문에 대한 답변에서 ㈜넥스지오 컨소시엄이 교묘하게 미소진동이라는 용어를 사용, 관련기관에 지진발생 가능성을 의도적으로 숨겼기 때문에 포항시가 이를 알기는 어려웠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포항시 고원학 지진특별지원단장은 “사업주체인 ㈜넥스지오 컨소시엄이 지진발생 가능성을 의도적으로 완전히 숨긴 상태에서, 고의로 저지른 범죄로 피해를 입은 피해자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것은 앞 뒤가 안 맞는 얘기”라고 밝히고, “포항시의 인지 가능성은 감사원 감사결과에서도 전혀 언급이 없었던 내용으로 국책사업으로 진행된 사업에 지자체가 관리 감독할 수 있는 권한이 없어 적극적으로 관여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려웠다”고 밝혔다. 차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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