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는 대한민국 근대사에 한 획을 그은 2대 운동기념일(국채보상, 2‧28민주운동)과 연계해 위대한 시민정신을 되살려 대구 재도약의 새로운 동력으로 삼기로 했다.대구시는 21일 오후 2시 EXCO 오디토리움에서 기관단체장·국회의원·일반시민 등 1천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대구시민주간의 출발을 알리는 ‘대구 시민주간 선포식’을 개최한다. 시는 올해부터 매년 2월 21일∼28일까지 대구시민주간으로 지정·운영키로 했다. 이번 선포식은 참석자들이 대구시민으로의 자부심과 자긍심을 느낄 수 있도록 △식전문화행사 ‘희망으로 함께 여는 봄’, △공식행사 ‘시민열정, 희망으로 피어나다’, △축하행사 ‘희망, 대구를 만나다’ 등 세 가지 테마로 진행될 예정이다. 또 시민이 직접 만들고 참여하는 시민축제의 장이라는 대구시민주간의 취지를 살리고자 시민 참여형 선포 세레모니, 250만 시민대표 퍼포먼스 프로그램 등과 같이 시민이 주인공이 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식전행사로는 퍼포먼스로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가 공연된다. 이는 국채보상운동 및 항일운동을 배경으로 한 공연으로, 시민들로 하여금 일제의 경제적 침탈에 대응해 나라의 빚을 민중이 대신 갚고자 했던 우리 선조들의 정신을 다시금 새기도록 하는 계기를 마련할 예정이다. 선포식 공식행사는 △오프닝 공연 ‘열정의 발걸음’ △대구시민주간 소개 △선포 세레모니 △비전 발표 △250만 시민대표 퍼포먼스의 순으로 이루어진다. 오프닝 공연 ‘열정의 발걸음’은 레이저 쇼와 함께 무용수의 안무가 함께 어우러지는 미디어 퍼포먼스로 공연될 예정으로, 나라가 어려울 때마다 분연히 일어났던 위대한 대구시민정신을 바탕으로 지역에 대한 외부의 불편한 오해를 극복하고 밝은 미래를 향해 나아가자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또 대구시민주간의 지정배경과 취지에 대한 소개가 샌드아트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대구시민주간의 첫 시작을 공식적으로 알리는 ‘선포 세레모니’는 참석한 내빈과 시민들이 함께 참여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선포식이 이루어지는 엑스코 오디토리움과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 및 2.28기념중앙공원을 현장 연결하고, 행사장에 참석한 시민들도 LED등을 함께 점등하는 방식으로 다함께 세리모니에 동참하게 된다. ‘대구시민주간 비전 발표’는 시민주간 선포를 시작으로 향후 5년간(’17∼’21년) 대구시민정신을 어떻게 응집·발전시켜 나갈지에 대하여 권영진 대구시장이 직접 시민들에게 설명하는 자리로 꾸며진다. 그 간 야심차게 추진해온 국채보상운동기록물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2·28민주운동의 국가기념일 지정에 대한 의지를 다시금 다지고, 향후 대구 정체성 고양을 위한 제도적 체계 마련, 상징물 조성 등에 대한 방향을 제시할 예정이다. 특히, 당일 선포식에는 시민들이 직접 대구시민주간 지정을 축하하는 특별공연을 준비한다. ‘250만 시민대표 퍼포먼스’에는 약 400여명의 시민들이 참여하여, 오카리나·플루트 등 악기연주와 합창으로 흥겨운 ‘대구찬가’, ‘고향의 봄’ 무대를 연출한다.마지막 축하행사로는 역사 토크쇼와 미니 콘서트가 진행된다. EBS 스타 국사교사인 최태성 강사는 ‘역사 속의 대구’라는 주제로 우리나라 역사 속에서의 대구시민의 역할에 대한 내용을 재미있는 강의로 풀어내어 대구시민으로의 자긍심을 한껏 높여줄 예정이다. 또 슈퍼스타K 시즌4 우승자 출신의 가수 로이킴은 ‘봄봄봄’, ‘Love Love Love' 등 자신의 히트곡을 연이어 공연하며, 대구시민주간의 성공적인 출발을 알린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이번 대구시민주간 선포를 통해 위대한 시민정신을 되살리고 시민 공감대를 형성하여 대구시민주간을 지역 최대의 시민 축제의 장으로 발전시켜나갈 예정”이라며, “대구시민으로서의 긍지와 자부심을 가지고, 자랑스러운 대구시민정신을 대한민국을 넘어 전세계에 알리기 위해 모든 지혜와 역량을 모아나가겠다”고 밝혔다.한편, 당일 선포식 부대행사로 EXCO 1층 로비에서는 지역 생활문화동호회들이 펼치는 버스킹 공연이 이루어지며, 5층 오디토리움 로비에서는 대구시민주간 및 국채보상운동, 2·28민주운동에 대한 기록물 전시, 시민들의 축하메시지로 완성되는 포스트잇 포토존 등의 볼거리도 설치될 예정이다.전경도 기자 newskd@kore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