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하나(25·BC카드)가 마지막날 4타 차를 뒤집으며 2017 시즌 첫 승전보를 울렸다. 장하나는 19일(한국시간) 호주 사우스오스트레일리아 애들레이드 골프클럽(파73·6681야드)에서 펼쳐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ISPS 한다 호주여자오픈'(총상금 130만 달러) 마지막날 4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3개, 보기 1개로 4언더파 69타를 쳤다.최종 합계 10언더파 282타를 기록한 장하나는 2위 난나 마드센(덴마크·7언더파 285타)을 3타 차로 따돌리고 짜릿한 역전 우승을 일궈냈다. 지난해 10월 '푸본 타이완 챔피언십' 이후 4개월 만에 우승을 추가하며 통산 4승째를 달성한 장하나는 올해 한국 선수 중 가장 먼저 우승 소식을 전했다. 강한 바람이 부는 가운데 진행된 이날 경기에서 장하나는 선두와 4타 차 뒤진 공동 7위로 출발했다. 대부분의 선수들이 강풍에 고전한 가운데 장하나는 16번홀까지 1타를 줄이며 공동 선두 경쟁을 벌였다. 그리고 이날의 하이라이트가 된 17번홀(파5). 장하나는 투 온에 성공한 뒤 15m의 이글퍼트를 홀컵에 집어 넣으며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어 18번홀(파4)에서도 버디에 성공하며 우승을 자축했다.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를 휩쓸고 2015년 LPGA 투어에 뛰어든 장하나는 데뷔 첫 해 우승은 없었지만 준우승만 4차례 차지하며 가능성을 엿보였다. 지난해 불미스러운 일로 슬럼프를 겪기도 했지만 한국 선수 가운데 가장 많은 3승을 거두는 등 두드러진 경기력을 보였다. 올 시즌 첫 출격한 대회에서 일찌감치 1승을 달성한 장하나는 이날 경기 뒤 올 시즌 5승을 목표로 하겠다고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세계랭킹 2위 에리야 쭈타누깐(태국)이 최종일 2타를 더 줄이며 6언더파 286타로 공동 3위에 올랐다. 꾸준히 순위를 올리며 이름값을 했다. 한국은 아마추어 최혜진(18)이 5언더파 287타로 공동 7위에 올라 깜짝 활약을 펼쳤다. 최운정(27·볼빅)이 4언더파 288타로 공동 14위를 했다.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