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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 써가는 게 기분 좋다”

뉴시스 기자 입력 2017.02.19 19:12 수정 2017.02.19 19:12

삿포로AG ‘금빛 질주’ 이상호 ‘함박웃음’삿포로AG ‘금빛 질주’ 이상호 ‘함박웃음’

한국 스노보드 사상 최초로 동계아시안게임 금메달을 거머쥔 스노보드 알파인 '간판' 이상호(22·한국체대)가 함박웃음을 지어보였다.이상호는 19일 일본 홋카이도 삿포로의 데이네 스키장에서 열린 대회 스노보드 알파인 남자 대회전에서 1·2차 시기 합계 1분35초76을 기록해 1위에 올랐다.이상호의 금메달은 이번 대회 한국 선수단의 첫 메달이다. 종합 2위를 노리는 한국 선수단은 이상호 덕에 첫 메달을 금빛으로 장식, 기분좋게 이번 대회를 출발하게 됐다.한국 스노보드 선수가 동계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딴 것은 이상호가 처음이다.동계아시안게임에서 스노보드는 2003년 아오모리 대회와 2007년 창춘 대회에서 두 차례 치러졌다. 아오모리 대회에서는 남자 종목만 열렸고, 창춘 대회에서는 남녀 하프파이프만 열렸다.2003년 아오모리 대회에서 한진배가 남자 하프파이프 동메달을, 지명곤이 남자 회전 은메달을 딴 적이 있지만 한국 스노보드 선수가 금메달을 딴 적은 없었다.2016~2017 국제스키연맹(FIS) 월드컵 평행대회전에서 4위에 올라 한국 스노보드 사상 월드컵 대회 최고 성적을 거둔 이상호는 아시아 무대에서는 적수가 없음을 입증했다.이상호는 "목표로 한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따내 너무 기분좋다"며 "제가 스노보드 알파인에서 최초를 써가고 있는 것이 너무 기분이 좋다. 최초를 만들어갈 수 있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 대한 자신감도 확실히 생겼다"며 두 주먹을 불끈 쥐어보였다.금메달 확정 순간 부모님을 떠올렸다는 이상호는 "어릴 때 배추밭을 개조해 만든 스키장에서 스노보드를 타던 생각도 나더라"고 말했다.이상호는 금메달만큼 값진 선물도 받는다. 아직 병역을 해결하지 못한 이상호는 이날 금메달로 병역 혜택을 받게 됐다.삿포로=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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