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태평양 경제 협력체(APEC)는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경제 협력을 증대시키기 위한 국제기구다. 1989년 11월에 설립됐다. 그 어떤 경제 블록보다 훨씬 큰 규모다. 아시아 태평양 경제 협력체는 개방적 지역주의에 기초한다.
현재는 무역, 투자 및 기술 이전, 인적 자원 개발, 에너지, 수산업, 해양 자원 보존 등 다양한 부문에 걸친 대화 기구의 협력체다.
지난 6일 경북도와 경주시에 따르면, ‘2025년 APEC 정상회의’ 유치 의향을, 공식적인 준비에 돌입했다. 이철우 지사와 주낙영 경주 시장은 도청 브리핑 룸에서 제32차 APEC 정상회의 유치 도전을 선언했다. 개최 최적지로 경주시의 매력과 유치 당위성을 설명했다. 정부의 시간표에 맞춰, 공식 유치 신청서를 제출할 계획임을 발표했다. 이날 유치의향 공식 표명에는 이철우 지사, 주낙영 경주시장, 고우현 도의장, 배진석 기획경제위원장, 최병준 예산결산특별위원장, 박차양·박승직 도의원, 서호대 경주시의장, 김성조 경북도 문화관광공사장, 오창균 대경연구원장, 김용국 경주화백컨벤션뷰로 사장 등이 참석했다.
노상박물관인 천년 고도 경주는 석굴암, 불국사 등 도시 자체가 세계문화유산이라고 불러도 아무런 손색이 없다. 역사적 품격이 깊어, 세계 정상들에게 진정한 한국의 아름다움을 보여줄 수 있는 곳이다. 경주시는 정부에서 공식 지정한, ‘국제회의도시’다. 2025 APEC 정상회의를 개최할 수 있는 충분한 인프라와 역량에다 경험까지 갖췄다. 세계적인 관광도시답게 각국 정상들과 수행원, 언론인들이 머물 수 있는 충분한 호텔이 있다. 2024년 증개축이 완료될, 화백컨벤션뷰로에서 정상회의와 부대회의를 소화할 수 있다. 경북도는 APEC정상회의의 경주 개최가 APEC이 채택한, ‘비전2040’의 포용적 성장을 실천한다. 대한민국 지역균형 발전에 기여하는 기회가 될 것이다.
APEC은 2002년 멕시코 로스카보스, 2011년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2017년 베트남 다낭 등 소규모 도시에서 정상회의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정상회의에서 특별히 고려되는 교통 접근성과 동선 측면에서도 경주시가 강점을 가졌다. 김해공항으로부터 1시간 정도면 도착한다. 소규모 대표단 전용기의 경우에는 그보다 가까운 대구공항, 울산공항 등도 이용이 가능하다. 숙소와 주 회의장이 모두 보문단지 내에 위치한다. 때문에 동선이 짧아, 경호 측면에서도 유리하다.
대구경북연구원은 2025 APEC 정상회의 경주 유치로 경북지역 경제에 9,720억 원의 생산유발 효과, 4,654억 원의 부가가치유발, 7,908명의 취업유발 효과가 창출된다. 전국적으로는 생산유발 1조 8,863억 원, 부가가치 유발 8,852억 원, 취업 유발이 1만 4,438명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경북도는 이날 유치 선언 이후 구현모 국제관계대사를 단장으로 경주시, 경북도문화관광공사, 경주화백컨벤션뷰로, 대구경북연구원이 참여하는 ‘2025 APEC 정상회의 경주유치 추진단’(이후 추진단)을 구성하고, 자료 수집·분석과 준비계획 수립에 착수한다. 추진단은 향후 범도민적 유치의지를 결집한다. 준비상황 보고회, 도민 대토론회와 서명운동, 경주 개최 지지 결의문, 대정부 건의문 채택 등 대정부 유치활동을 펼친다.
이철우 지사는 “APEC 정상회의로 경주시, 경북도, 대한민국의 수천 년 역사와 아름다운 전통문화, 찬란한 발전상과 미래를 세계로 알리겠다”고 말했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역사에 남을 훌륭한 회의를 개최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다하겠다”고 했다.
우리나라는 2005년 부산 개최에 이어, 2025년 다시 개최국이 된다. 개최 도시는 준비기간 등을 고려해, 2023년 무렵 결정될 것이다. ‘2025년 APEC 정상회의’유치의 성공은 글로벌 국력의 상징이다. 추진단은 유치를 위한 예산편성을 하여 추진에 차질이 없도록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