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우내 쌓인 눈 속에서 수액을 끌어올린 울릉도 우산 고로쇠 나무의 올 해 첫 수액이 출하되었다. 눈 덮인 나리분지와 성인봉 자락 일대에서 채취한 울릉도 '우산 고로쇠' 수액이 지난 8일, 첫 출하되어 소비자들을 만나기 위해 화물선에 2천박스가 첫 선적되면서 본격 출하를 앞두고 있다. 뼈에 이롭다는 의미에서 골리수(骨利水)라고도 불리는 우산 고로쇠는 울릉도 고산지대에 자생하는 25~50년 된 고목에서 뽑아 고로쇠 수액 특유의 달짝지근한 맛은 물론 칼륨, 칼슘, 마그네슘 등 무기물질을 다량 함유해 골다공증 개선, 면역력 강화, 숙취 해소 등에 효과가 탁월한 건강음료로 인기가 높다.특히 2016년 울릉군에서 도입한 “수액살균정제시설”의 보급으로 2015년 고로쇠 수액 판매로 인한 농민 소득이 12억에서 2016년에는 22억원으로 급성장 하였으며, 이로 인해 채취허가를 신청한 고로쇠 작목 주민도 작년에 비해 15명이 신규로 추가 신청하여 총 73명이 채취를 앞두고 있다.전국에 분포하고 있는 총 30종의 고로쇠 나무 중에서도 울릉도 우산 고로쇠는 보통의 고로쇠 나무와 비교했을 때 가시에 털이 없고, 과실이 더 큰 것이 특징이다. 울릉도에서만 자생하며 당도가 더 높고, 잎이 여섯 개에서 아홉 개로 갈라지기 때문에 일반 고로쇠와는 차별이 되는 울릉도만의 특산식물로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한편 지난해엔 우산 고로쇠 수액을 678t를 채취해 총22억여원의 농가소득을 올려 겨울철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울릉=김민정 기자 namastte@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