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호(59) 신한카드 사장이 신한은행장에 내정됐다. 신한금융지주는 7일 자회사경영관리위원회를 열고 차기 신한은행장으로 위 사장을 추천했다고 밝혔다.위 사장은 서울고와 고려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1985년 신한은행에 입행해 강남PB센터장과 PB사업부장, 신한금융 통합기획팀장, 경영관리담당 상무와 부사장, 신한은행 자산관리그룹 부행장을 지냈다.2013년 8월부터 신한금융 계열사 중 은행 다음으로 큰 신한카드를 이끌면서 국내 1위 카드사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했다. 특히 신한금융 회장 후보에도 추천될 정도로 신한금융 내에서 실력을 인정받았다. 다만 2010년 일어난 신한사태에서 자유롭지 못해 시민단체와 정치권, 노조 등이 우려의 입장을 표명하며 막판 어려움을 겪었다. 신한금융은 철저히 능력을 기반으로 차기 행장을 선출했다는 입장이다.자경위는 "위성호 내정자는 신한금융지주 부사장, 신한은행 부행장, 신한카드 사장 등 다양한 경험을 통해 은행장으로서 요구되는 통찰력과 조직관리 역량을 고루 갖춘 인사"라며 "카드 사장으로 재임하면서 빅데이터 경영 선도를 통해 탁월한 성과를 창출해 경영능력이 입증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경영환경 변화에 대응해 은행장으로서 디지털, 글로벌 등 핵심분야에서 변화를 선도해 나갈 뿐만 아니라, 견조한 성과 창출을 통해 신한은행의 리딩뱅크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할 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언급했다.과거 신한사태와 관련해 시민단체가 위 사장을 위증 및 위증교사 혐의로 고발한 내용에 대해서는 "신한은행 준법감시인을 통해 자세히 설명을 듣고 논의 후에 은행장 후보로 추천하는데 있어 문제가 될 만한 사항이 아니라는 점에 뜻을 같이 했다"고 설명했다.위 내정자는 8일 신한은행 임원추천위원회와 이사회 승인을 거쳐 다음달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에서 최종 선임된다.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