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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위험 신생아환자들 ‘쏠림 여전’

뉴시스 기자 입력 2017.02.07 15:10 수정 2017.02.07 15:10

대도시 제외하면 대부분 지역 90% 밑돌아대도시 제외하면 대부분 지역 90% 밑돌아

정부의 신생아집중치료지역센터 사업이 추진되면서 신생아 중환자실 병상수는 지속 증가하고 있지만, 서울 등 대도시 환자 쏠림 현상이 여전하다.6일 보건복지부가 서울대병원에 의뢰한 연구용역 '신생아집중치료지역센터의 운영 성과 평가에 관한 연구'에 따르면, 지난해 8월 기준 신생아중환자실 운영 의료기관은 89곳으로 병상수는 모두 1716병상이다.출생아수 대비 필요병상수(1000명당 3.9병상) 1700병상을 충족하고 있는 상황이다. 문제는 전문적인 신생아집중치료가 필요한 미숙아(이른둥이)들은 대부분 자신이 태어난 지역에서 진료를 받지 않고 있다. 지역별로 운영 중인 신생아집중치료지역센터가 사실상 제 구실을 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32주 미만 이른둥이의 지역별 흡수율(통계청 출생자료 대비 원내 출생)은 서울·부산·대구·광주·대전을 제외하고 여전히 90% 수준을 밑돈다. 지역별 흡수율은 지난 2015년 기준 경북이 5%로 가장 낮고, 전남 12%, 충북 30%, 충남 43%, 경남 55%, 경기 59%, 인천 65%, 전북 93% 등 순이다. 반면 대구는 192%로 원내 출생아 대비 2배 가깝게 쏠림 현상이 나타나고 있으며, 서울도 178%로 높게 나타났다. 광주(150%), 대전(143%), 부산(136%) 등도 높게 나타났다. 출생체중 1.5㎏ 미만 미숙아인 경우도 지역별 흡수율이 경북(4%), 전남(20%)에서 낮고, 서울(184%), 대구(181%)에서 높아 대도시 환자 쏠림 현상이 확인됐다.일부 대도시를 제외하면 고위험 신생아는 결국 지역 내에서 온전히 흡수하고 있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이는 고위험 출산이 갈수록 늘고 있는 상황에서 우려를 키우고 있다.우리나라 2.5㎏ 이하 저체중 출생아수는 지난 2010년 2만3537명에서 2015년 2만5183명으로 7.0% 증가했고, 총 출생아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5.0%에서 5.7%로 늘었다. 앞으로도 늦은 출산과 보조생식술을 이용한 임신 등이 증가하면서 다태아·미숙아 등의 출생빈도가 늘어나고 있는 데, 고위험 산모와 신생아에 대해 먼거리로 후송하는 일이 많으면 질병 악화 등 2차적인 문제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지역 내 병원도 장비·시설을 갖추고 있지만 산모들의 신뢰가 낮다보니 대도시 지역 병원을 선호하는 상황"이라고 인식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반면 산모들은 신생아중환자실의 기능은 미숙아 치료로 한정되는 것이 아니며 여러 선천성 질환에 대한 치료가 가능해야 하지만 지역센터의 경우 응급 질환에 대한 외과적 치료가 불가능한 곳도 있어 불가피한 상황이라는 지적도 있다.복지부는 이번 연구용역 결과를 토대로 지역별로 신생아중환자실을 일정 기준에 따라 등급을 나누고 역할을 부여하는 등 지역별 흡수율을 높이기 위한 정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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