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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시간이하 수면 ‘위험’

뉴시스 기자 입력 2017.01.25 12:39 수정 2017.01.25 12:39

시력장애 3.2배나 높아시력장애 3.2배나 높아

우리나라 성인이 적정 수면시간 7시간에 비해 적게 자거나 많이 잘 경우 시력장애의 위험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한국 성인을 대상으로 수면시간과 시력장애의 상관성을 밝힌 최초의 연구다.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안센터 시과학연구소 주천기·안영주 교수 연구팀은 2010년부터 2012년까지 시행된 '제5기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를 이용해 만19세 이상 1만6374명(남자 6959명·여자 9415명)을 대상으로 수면시간과 시력장애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를 24일 발표했다.연구팀은 수면시간에 따라 5시간 이하, 6시간, 7시간, 8시간, 9시간 이상으로 분류했다. 시력장애는 세계보건기구(WHO)의 기준에 따라 최대교정시력이 0.33(0.5) 미만인 사람으로 정의했다. 그리고 이를 근거로 집단간 비교를 통해 확률이 얼마나 높은지 나타내는 수치인 '오즈비' 값을 구했다. 나이, 성별 등의 인구학적 요인과 소득, 직업, 흡연, 운동, 자살생각율 등의 생활환경요인과 당뇨, 고혈압, 뇌졸중, 이전의 안과수술 병력 등의 의학적 요인도 고려했다. 그 결과 하루 평균 수면시간이 7시간인 그룹에 비해 하루 평균 수면시간이 5시간 이하인 그룹은 시력장애의 위험이 3.23배, 하루 평균 수면시간이 9시간 이상인 그룹은 시력장애의 위험이 2.56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눈으로 들어온 빛은 망막에서 'ipRGC'라는 광수용체세포와 반응해 시상하부에 있는 시신경 교차상핵(SCN)을 자극하게 된다. 시신경 교차상핵은 우리 몸의 생체시계로 송과체에 수면유도 호르몬인 '멜라토닌'을 분비하라는 신호를 보내 수면-각성 주기를 일정하게 조절한다.하지만 시력장애로 눈으로 들어오는 빛이 감소하거나 밤낮이 바뀌는 생활이 지속되면 수면-각성 주기에 문제가 생긴다. 이는 수면 부족 현상을 불러와 불면증이나 주간졸림증으로 이어지게 돼 삶의 질이 저하됨은 물론 정신적인 우울증으로 발전할 수 있다. 주천기 교수는 "단면조사에 따른 결과이므로 수면시간과 시력장애간의 인과관계를 설명하기는 어려우나 적정 수면시간 유지를 통해 시력장애의 위험을 낮출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눈 건강을 위해 보다 적극적인 수면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학술지 '슬립 메디신(Sleep Medicine)' 2016년 10월호에 게재됐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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