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세 이상 폐렴 환자가 급증하면서 지난 2015년 연간 10만 명을 처음 돌파했다. 80세 이상 인구 10만명 당 진료인원은 7628명으로, 100명당 7명 꼴로 폐렴 환자다.일반적으로 폐렴 진료인원 중 절반에 가까운 수는 10세 미만이다. 하지만 고령화와 기상이변에 따른 큰 일교차 등 80세 이상 환자의 증가세가 가장 컸다. 폐렴이 노인의 주요 사망원인 중 하나라는 점에서 주의가 당부된다.지난 19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폐렴'에 대해 최근 5년간(2011~2015년)의 건강보험·의료급여 진료정보를 분석한 결과, 매년 약 155만명이 '폐렴'으로 진료를 받고 있다 .폐렴 진료인원은 2011년 165만9505명에서 2013년 142만5248명으로 줄었다가, 이후 2년간 증가세를 나타내며 2015년 159만2975명으로 다시 증가하는 추세다.지난해 기준 연령별 진료인원은 10세 미만(0~9세)이 71만3098명(44.6%)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인구 10만명당 진료인원은 1만5521명으로 열 명 중 한두명이 병원을 다닐 정도로 많은 수준이지만, 지난 2011년과 비교하면 11.7% 감소했다. 반면 80세 이상은 진료인원이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적지만 증가속도가 가파르다. 80세 이상 진료인원은 지난해 10만87명으로, 지난 2011년 6만3181명 대비 58.4% 증가했다. 80세 이상이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3.9%에서 6.2%로 크게 늘었다. 인구 10만명당 진료인원(7628명)으로 치면 10세 미만에 이어 2번째로 많은 연령대다.인구 10만명당 진료인원은 고령층으로 갈수록 증가세, 저연령으로 갈수록 감소세가 뚜렷하다. 70대 진료인원은 인구 10만명당 4028명에서 4484명으로 11.3%, 60대는 2675명에서 2752명으로 2.9% 늘어났다. 나머지 연령대는 모두 감소세를 보였다. 심사평가원 정성환 심사위원은 "노인의 경우 폐의 기능과 면역력이 떨어져 쉽게 바이러스나 세균에 감염되지만, 20~30%가 증상이 없어 뒤늦게 병원을 찾아 '폐렴'으로 진단받기도 한다"고 말했다.평균 입원일수는 약 11.2일, 평균 내원일수는 2.6일로 큰 변화가 없었지만, 고령층 환자 증가세로 평균 진료비용은 입원환자 1인당 2015년 기준 181만5262명으로, 4년전에 비해 24.7% 증가했다.외래환자 1인당 비용은 7.9% 오른 5만9834원으로 조사됐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