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 김민성(29)의 자유계약선수(FA) 자격 취득이 불투명하다.김민성은 2017 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갖게 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한국야구위원회(KBO)의 트레이드 승인이 늦게 이뤄지면서 FA 등록일수 기준(9시즌 동안 145일 이상 1군 등록)을 채우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지난 2010년 7월20일 롯데는 김민성과 투수 김수화를 내주고, 넥센으로부터 황재균을 받는 2대1 트레이드를 단행했다.두 구단은 KBO에 트레이드 승인 요청을 했고 KBO는 승인을 다음 날인 21일이 아닌 22일에 냈다. 김민성은 트레이드 직후 1군 선수단에 동행했으나 승인이 하루 이뤄지면서 FA 등록일수 기준을 채우지 못했다.따라서 김민성은 2017시즌을 풀타임으로 뛰어도 FA 등록일수에서 하루가 모자라 FA 자격을 취득하지 못할 처지에 놓였다.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 김선웅 사무총장은 "김민성이 2년 전부터 앞으로 매년 등록 일수인 145일을 채워도 하루 차이로 FA 자격을 얻을 수 없다는 걸 알고 선수협에 문의해 왔다"며 "귀책 사유가 KBO에 있는 만큼 법적 소송을 검토중에 있다"고 말했다.김 사무총장은 "일단 올 시즌 김민성이 FA 등록일수를 모두 채워야 한다. 이후 하루 때문에 FA 자격을 취득하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한다면 선수 의사에 따라 가처분신청 등의 법적대응을 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선수에게만 부담을 지게 하는 부당한 일이다. 법적 절차를 밟으면 선수에게 유리한 쪽으로 결정이 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KBO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KBO 관계자는 "악의를 가지고 트레이드 승인을 늦게 낸 것은 절대 아니다. 2009년, 2010년 당시 넥센은 의심스러운 트레이드를 계속하던 상황이었다. 사무국에서 볼 때 계속되는 트레이드로 인해 한 팀의 전력이 갑자기 약해질 수 있었던 상황이었고, 이는 리그 흥행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해 승인에 신중할 수 밖에 없었다"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선수협의 법적 소송에 대해 "규정상 문제가 없다. 따라서 올 시즌 풀타임을 소화하더라도 김민성의 FA자격 취득은 힘들 것"이라며 "구제는 쉽지 않다. 승소하긴 힘들 것"이라고 내다봤다.한편 소속팀 넥센은 이번 사태에 대해 "KBO의 유권해석에 따르겠다"고 밝혔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