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와 계속된 장마로 인해 실내 여가활동을 즐기는 사람들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증강현실(AR) 기술로 구현한 모바일 게임 '포켓몬 고'가 전세계 열풍인 가운데, 아날로그 감성의 보드게임 매출이 지속 증가한 것도 눈길을 끈다.18일 티몬에 따르면 지난 7월1일부터 14일까지 2주간 보드게임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83% 증가했다. 이는 가정용 게임기 매출 성장률인 51%를 뛰어넘는 수치다.특히 올해 가장 많이 판매된 상품은 '할리갈리(12%)', '루미큐브(11%)', '젠가(6%)', '부루마블(5.4%)', '텀블링몽키(3.5%)' 순이었다. 1위를 차지한 할리갈리는 과일이 그려진 카드를 뒤집어 같은 종류의 과일이 다섯개가 되면 종을 치는 간단한 게임이다.2위를 차지한 루미큐브는 1부터 13까지 숫자가 표기돼 있는 네가지색 타일을 가지고 하는 게임으로 동일한 숫자끼리 또는 연결되는 숫자끼리 등 규칙에 맞게 타일을 먼저 내려놓으면 이긴다.티몬 측은 "게임을 즐기는 데 있어 난이도가 낮고 가족, 친구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상품들이 인기를 끌었다"며 "그중에서도 특히 여성 구매자의 비율이 높아 여성들에게 인기가 높았음을 알 수 있었다"고 말했다.실제 전체 보드게임 구매자의 76%를 여성이 차지한 가운데, 그중에서도 30대 여성이 42%로 가장 높은 비율을 기록했다. 이에 대해 정성원 티몬 라이프스타일팀장은 "보드게임은 부모와 자녀가 함께 소통하고 게임을 즐길 수 있을 뿐 아니라 교육적인 기능도 있어 학부모들을 중심으로 많이 찾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