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국민의당 신임 대표가 16일 현충원 참배로 당 대표로서 공식 일정을 시작했다. 박 대표는 이날 오전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김영삼·김대중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했다.참배는 박 대표가 '영원한 비서실장'을 자청해온 김대중 전 대통령 묘역이 먼저였고, 이후 김영삼 전 대통령 묘역 순으로 진행됐다.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 묘역은 참배하지 않았다.박 대표는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 정국이 헌법재판소에서 전개되고 있고, 국민 정서도 과거와의 단절과 새로운 대한민국, 개혁을 위해 새로운 것을 국민의당에 요구하고 있기 때문에 김영삼·김대중 전 대통령만 참배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그는 이어 "탄핵이 인용된 후 우리나라 국민 정서가 어느 정도 평정을 찾았을 때, 두 분(이승만·박정희)의 전직 대통령 묘소도 참배를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이날 일정에는 문병호·황주홍·손금주 최고위원, 주승용 원내대표와 조배숙 정책위의장도 동행했다. 다만 김영환 최고위원은 개인 사정으로 동행하지 않았다.박 대표는 현충원 참배가 끝난 뒤 국회에서 새 지도부 체제로 첫 최고위를 주재했다. 이후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 바른정당 지도부를 예방한다. 한편 그는 "어젯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과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손학규 전 경기지사 등 몇 분으로부터 축하인사가 있었다. 서로 덕담을 나누는 수준 이었다."라며 "빠른 시일 내에 만나자는 정도의 얘기가 있었다."고 밝혔다.그는 다만 반 전 총장과 실제 만남 성사 여부에 대해선 "덕담 수준에서 뵙자고 하는 것으로 이해했다."고 선을 그었다.박 대표는 아울러 이날부터 당을 대선 체제로 운영, 당내 대권 주자인 안철수·천정배 전 공동대표와 공식 일정을 함께할 방침이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