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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6기 DIMF 뮤지컬아카데미 워크숍 공연 모습. DIMF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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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기 DIMF 뮤지컬아카데미 교육생들은 계속되는 코로나19의 불안정한 상황속에서 마스크를 쓴 채로 노래하고 춤추며 강의를 이어가는 초유의 상황을 겪어왔다. 마스크 안을 타고 흐르는 땀방울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연습을 쉬지 않았음에도 실제 워크숍공연 무대에서 결국 텅 빈 무대와 빈 객석을 마주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그 속에서도 반짝반짝 빛나는 교육생들의 열정과 땀방울은 랜선 너머의 관객들에게도 고스란히 전해졌고 최초의 무관중 워크숍공연의 열기가 온라인을 뜨겁게 달군 가운데 제6기
의 ‘워크숍 공연’이 지난 29일 꿈꾸는씨어터에서 성공적으로 개최됐다.
지역 뮤지컬 인재 발굴 및 현장 맞춤형 뮤지컬 인력 양성을 위해 2015년부터 시작된 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 후원의 문예진흥기금 보조사업이자 지역 최초 전액 무료로 운영하고 있는 ‘뮤지컬 전문 교육 프로그램’이다.
제6기 DIMF 뮤지컬아카데미의 성과를 중간 점검하고 교육생에게 실전 무대 경험을 제공하고자 시행된 이번 ‘워크숍 공연’에서는 뮤지컬 배우과정 A반이 뮤지컬 ‘판타스틱스’를, B반이 뮤지컬 ‘시카고’, ‘틱,틱,붐!’, ‘아이러브유’, ‘코러스라인’ 등의 유명 뮤지컬들의 넘버를 엮은 뮤지컬 갈라쇼를 준비해 총 80분간 흥미로운 무대를 선보였다.
A반이 선보인 뮤지컬 ‘판타스틱스’는 서로 너무 사랑하지만 부모님의 반대로 비밀스럽게 사랑을 이어가는 열 여덟 소녀 루이자와 순박한 스무 살 청년 마트의 사랑이야기다. 하지만 부모님은 두 사람을 맺어 주기 위해 방해하는 척 연기를 했고, ‘엘가로’라는 사랑의 도우미를 섭외해 ‘루이자 납치사건’까지 벌이는 이야기를 교육생들이 한층 더 코믹하게 풀어냈다.
B반이 선보인 뮤지컬 갈라쇼는 뮤지컬 ‘코러스 라인’의 피날레를 장식하는 ‘One’을 화려한 오프닝 무대로 장식한데 이어 데이트를 앞두고 있는 남녀 4명의 감정을 재미있게 표현한 뮤지컬 ‘아이 러브 유’의 ‘프롤로그, 첫 데이트를 위한 칸타타’, 여배우들의 강인한 에너지를 표현하는 것으로 유명한 뮤지컬 ‘시카고’의 ‘Cell Block Tango’, 뮤지컬 ‘틱,틱,붐!’의 대표 주제가라고 할 수 있는 ‘Louder than Words’로 이어지며 교육생들의 순수한 열정을 표출하는 넘버들의 향연을 선보였다.
뮤지컬 마니아들은 물론 일반 시민들에게도 다양한 공연 관람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자리를 마련해오던 ‘워크숍 공연’은 올해는 특별히 가을로 시즌을 잠시 옮긴 제14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기간 중에 진행되면서, 축제 프로그램과 함께 생동감 넘치는 교육생들의 무대를 최초로 온라인에서 선보였다. ‘DIMF’ 공식 유튜브(YouTube) 채널과 ‘DIMF뮤지컬아카데미’ 공식 SNS(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실시간 중계된 이번 공연은 웅장한 무대 세트도, 화려한 특수효과도 없었지만 교육생들이 오랜 시간 준비해온 땀과 노력, 열정 가득한 무대에 오프라인 관객들 못지 않은 온라인 누리꾼들의 따뜻한 호응와 성원이 이어졌다.
비록 눈 앞의 관객들은 없었지만 ‘워크숍 공연’을 통해서 뮤지컬 배우과정 교육생들은 연기, 노래, 안무로 무대를 가득 채워가는 뮤지컬을 더욱 생생하게 체험하고 무대 위에서 배우로써 반드시 갖추어야 할 실질적인 역량을 기를 수 있었다. 특히 현재 한국 뮤지컬계에서 활발히 활동중인 조광화 연출, 김재성 연출, 채임경 음악감독, 신선호 안무감독, 김도후 안무감독이 직접 지도하고 현장에 참석하여 조언과 격려를 아끼지 않은 결과로 성공적인 무대를 이끌어 낼 수 있었다.
이번 아카데미의 강사로 활약 중인 김도후 안무감독은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증이 수시로 상황을 바꿔버리는 환경 속에서 모두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마스크를 착용하고 땀방울을 흘리던 교육생들의 노력이 결실을 맺는 자리인 것 같아 뿌듯한 마음이 든다. 여기서 멈추지 말고 남은 아카데미 교육기간과 앞으로의 시간에도 지금처럼 노력하고 최선을 다하는 교육생들이 되어 하루 빨리 프로의 무대에서 만날 순간을 손꼽아 기다린다”라며 교육생들을 향한 애정을 표현했다.
‘워크숍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친 배우과정 교육생들은 남은 2개월의 교육 기간 동안 연기, 안무, 보컬파트의 기본 강의와 더불어 창작자과정 교육생들이 새롭게 만든 뮤지컬을 노래와 연기만으로 무대화 하는 ‘리딩공연’ 준비를 병행하며 체계적인 훈련을 이어간다.
DIMF 최보라 문화사업팀장은 “교육생들의 성장을 위해서 함께 노력해온 지난 6개월의 시간 동안 가장 우선시했던 것은 교육생들의 건강과 안전이기에 철저하게 방역수칙을 지킨 결과로 모두가 건강하게 ‘워크숍 공연’을 잘 마칠 수 있었다. 힘든 상황속에서도 최선을 다해 협조해주신 모든 강사진과 교육생 그리고 관계자분들께 감사드린다”고 전했고 ”남은 교육기간도 철저히 방역에 집중하며 최종 성과발표회 리딩공연을 준비하겠다”며 ‘제6기 DIMF 뮤지컬아카데미’에 대한 지속적인 성원을 당부했다.
한편 첫 번째 성과발표회인 뮤지컬 배우과정 교육생의 ‘워크숍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제6기 는 창작자과정 교육생들이 직접 개발한 뮤지컬을 처음으로 선보이는 최종 성과발표회 ‘리딩공연’을 준비해 오는 12월 18일 꿈꾸는씨어터에서 다시 한번 펼쳐 보일 예정이다.
황보문옥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