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성인중 치료가 필요한 초고도비만 환자가 최근 9년새 3배 이상 폭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여성, 저소득, 도서벽지 주민 등의 초고도비만 위험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분석이 나왔다.12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발간한 '2016 비만백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19세이상 성인 건강검진 수검자중 초고도비만은 최근 9년간 (2006~2015년) 1만448명에서 3만6343명으로 3배 늘어났다.초고도비만은 체질량지수(BMI) 기준 35.0㎏/㎡ 이상을 말하는데 식이요법이나 운동 등 통상적인 방식으로 체중 조절이 어렵고 당뇨, 고혈압, 고지혈증, 관절염 등 다양한 질환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은 집단이다. 사망 위험율도 정상 체중 대비 1.43배 더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초고도비만은 남성보다 여성의 비중이 지속적으로 높은 특성이 있다. 여자의 초고도비만율은 2006년 0.2%에서 2015년 0.5%로 2배이상 증가된 반면 같은 기간 남자의 초고도비만율은 0.1%로 동일하게 유지됐다.또 소득이 낮을수록 초고도비만율이 높은 것도 눈에 띈다. 건강보험료 소득 분위별 초고도비만율은 2006년과 2015년 7분위 이하의 낮은 보험료 분위가 높은 보험료 분위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았다.1분위와 20분위의 초고도비만율 차이는 2006년 0.1%포인트 수준이었으나 2015년 0.3%포인트로 확대되는 추세다.지역별로 보면 제주, 강원 등 지자체에서 초고도비만율이 높다. 2006년 초고도비만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제주(0.2%), 충남(0.2%), 강원(0.2%) 순이었고 2015년에도 제주(0.4%)와 강원(0.4%)의 순위가 높았다. 초고도비만율은 사업장 규모에 따라 차이가 나타났다.2006년 사업장 규모별 초고도비만율은 9인이하 사업장에서 0.2%로 가장 높고 다른 모든 사업장에서 0.1%로 동일하게 나타났다. 2015년 역시 9인 이하와 9~29인 사업장의 초고도비만율이 0.4%로 가장 높았고 30~299인 구간에 속한 사업장 평균(0.3%), 300~1000명 구간에 속한 사업장 평균(0.2%)보다 상대적으로 높게 조사됐다.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