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성인 3명중 1명이 비만인 상황에서 최근에는 성인 남성과 영유아의 비만율이 가파르게 상승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여성의 경우 초고도비만율이 남성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12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최초로 발간한 '2016 비만백서'에 따르면 최근 9년간(2006~2015년) 우리나라 성인의 체중은 저체중·정상·위험체중의 비율이 줄고, 비만·고도비만·초고도비만이 증가하는 추세다. 건보공단이 해당 기간동안 건강검진을 받은 가입자의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다.저체중은 4.9%에서 4.8%로, 정상은 42.2%에서 40.1%, 위험체중은 23.8%에서 22.7%로 각각 감소했다. 반면 비만율은 26.4%에서 28.1%로, 고도비만은 2.5%에서 4.1%, 초고도비만은 0.1%에서 0.3%로 늘었다.성별로 보면 남성 비만율이 2006년 31.4%에서 2015년 35.4%로 4.0%포인트 높아져, 같은 기간 여성이 19.0%에서 19.2%로 큰 변화가 없는 것과 대비된다. 고도비만율도 남성이 2006년 2.9%에서 2015년 5.3%로 2.4%포인트 늘어나 여성이 같은 기간 2.8%에서 3.9%로 1.1%포인트 증가한 것에 비해 증가폭이 컸다.반면 초고도비만율은 여성이 2006년 0.3%에서 2015년 0.6%로 높아진 데 비해, 남성은 같은 기간 0.1%에서 0.2%로 증가하는 데 그쳤다.영유아의 비만율은 2008년 1.4%에서 2015년 2.8%로 2배 증가했다.성별로 보면 남아보다 여아의 증가속도가 가파르다. 남아가 같은 기간 1.5%에서 2.7%로 1.2%포인트 늘어난 데 비해 여아는 1.3%에서 2.9%로 1.6%포인트 늘었다.비만율이 가장 높은 시기는 생후 66~71개월(6.9%)이었으며, 54~60개월(5.9%), 42~48개월(5.1%), 30~36개월 3.0% 순으로 나타나 연령이 높아질수록 2배 이상 차이가 발생 중이다. 영유아의 과체중률도 2008년 8.2%에서 2015년 8.6%로 소폭 증가했다.한편 건보공단 비만대책위원회를 통해 지난해 11월 지역별 비만지도를 공표한 데 이어 매년 비만백서를 발간해 비만 관리 정책 개발에 활용할 계획이다.문창진 비만대책위원회 위원장(차의과학대 일반대학원장)은 "위원회는 사실상 답보 상태에 있던 우리나라의 비만대책 수립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비만백서 발간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