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의 등불을 밝힐 국내유일 국립등대박물관이 총사업비 300억원, 2017년 10억을 확보하며 ‘국립등대 해양문화박물관’으로 새 단장에 나선다.등대는 항로표지의 일종으로 캄캄한 밤바다를 운항중인 배가 정확한 항로를 파악할 수 있도록 그 길을 알려주는 중요한 ‘바다의 안전지킴이’이다. 하지만 시대적 변천으로 항로표지 시설과 관련 시설들이 점차 사라지고 그 의미조차 퇴색되고 있어 이러한 등대 유산의 중요성을 알리고 항로표지 역사보존과 발전연구를 위한 공간에 대한 필요성이 대두되어 왔다.이에 해양수산부는 등대해양문화의 중심이 될 국립등대 해양문화 박물관 건립을 포항의 대표 관광지인 호미곶과 연계해 2017년 타당성조사 및 기본실시 설계를 시작으로 2020년까지 300억원의 국비를 들여 동해안의 대표적인 관광명소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국립등대 해양문화박물관은 등대라는 다소 생소한 소재를 알기 쉽게 소개하고 역사와 변천사를 한 눈에 보여줌으로써 친근성을 높이고 또한 마치 직접 선장이 되어 드넓은 바다 위를 항해하는 것 같은 디지털체험공간을 마련해 등대의 소중함을 몸소 체험할 수 있도록 하는 등 흥미로운 경험이 될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할 예정이다.해양산업과 관계자는 “국립등대 해양문화박물관의 건립은 바다를 항해한 수많은 이들에게 빛이 되어주었던 등대역사를 보존하여 후세에 물려줄 소중한 자산이 될 뿐만 아니라 해양문화 기반의 다채롭고도 흥미로운 콘텐츠 제공을 통해 관광객 증대에 이바지함은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포항=배동현 기자 phbh333@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