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지선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이 2월9~12일 경기 고양에서 개막하는 2017 유로 아이스하키 챌린지(EIHC)를 통해 사상 첫 동계아시안게임 금메달 획득을 위한 마지막 전력 점검에 나선다. 대한아이스하키협회는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인터내셔널 브레이크(대표팀 경기를 위한 리그 휴식기)에 유럽에서 열리던 친선 대회인 EIHC를 다음달 9일 경기 고양시 어울림누리 아이스링크에서 열기로 확정했다고 2일 밝혔다. 대표팀이 출전하는 국제 친선 대회가 한국에서 열리는 것은 사상 처음이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을 정확히 1년 앞두고 열리는 이번 대회에는 IIHF 랭킹 13위의 강호 덴마크와 19위 헝가리, 한국의 영원한 '숙적' 일본(21위)이 출전해 풀리그전으로 순위를 가린다.협회는 국내 팬들에게 수준 높은 국제대회 관람 기회를 제공해 아이스하키 열기를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또 2017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에서 사상 첫 금메달을 노리는 남자 대표팀이 강호들을 상대로 전력을 점검할 수 있도록 유럽에서 열리던 이번 대회를 국내에 유치했다. 유럽의 수준 높은 팀이 출전하는 만큼 이번 대회는 매 경기 불꽃 튀는 접전이 기대된다. 덴마크는 2003년부터 IIHF 아이스하키 세계선수권대회의 최상위 레벨인 월드챔피언십에 15년 연속 출전하고 있는 강팀이다.헝가리는 한국이 오는 4월 우크라이나 키예프에서 열리는 2017 IIHF 세계선수권대회 디비전1 그룹 A에서 격돌할 상대다. 지난해 IIHF 월드챔피언십 조별리그 B조에서 최하위에 그치며 디비전 1 그룹 A로 강등됐던 헝가리는 세계랭킹 9위의 강호 벨라루스를 5-2로 격파하는 파란을 일으켜 화제가 됐다.한국은 지난해 2월 코펜하겐에서 열린 유로 EIHC에서 덴마크와 대등한 경기를 폈지만 골 결정력 부재 탓에 0-2로 석패했다. 헝가리와의 역대 전적에서 2승 1무 11패로 열세를 보이는 한국은 지난해 11월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EIHC 대회 결승에서 3-2로 승리했다.대표팀으로서는 영원한 라이벌 일본과의 경기가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을 앞두고 갖는 '모의고사'나 다름없다. 한국은 지난해 4월 폴란드 카토비체에서 열린 IIHF 세계선수권대회 디비전 1 그룹A에서 3-0으로 완승을 거둬 일본과의 공식경기에서 34년간 이어진 무승 사슬을 끊었다.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