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청 이전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두 번째 해를 맞는 안동은 도청소재지라는 동력을 기반으로 행정, 경제, 문화 등 실질적 중심도시 역할을 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춘다.권영세 안동시장은 새해 화두로 鵬夢蟻生(붕몽의생)을 던졌다. 꿈은 붕새처럼 크게 가지고, 생활은 개미처럼 부지런해야 한다는 뜻이다. “경북 중심도시로서 우뚝 서기 위한 꿈과 비전을 공유하며 말보다는 민생현장을 직접 발로 누비며 지역발전을 이끌겠다는 뜻”이라고 밝혔다.원도심과 신도심의 역할 분담을 통한 상생발전의 기틀을 마련하고 접근성 개선, 고품격 문화유산을 바탕으로 한 관광산업 육성, 신성장 동력 발굴 등 창의적 실행력을 높이겠다는 방안이다.가장 먼저 행정조직을 새로 꾸렸다. 가장 핵심사업인 신도시 조성과 고품격 문화기반 구축을 위해 ‘유교신도시진흥과’를 조직해 3대문화권 사업과 신도시개발을 담당하도록 했다. 원도심 활성화를 위해서도 ‘도시재생전략과’를 신설해 원도심 재생과 낙동강 수변개발, 미래전략사업 등을 맡도록 했다.시는 웅도경북 중심도시로서의 위상을 높여가기 위한 6가지 역점시책으로 ▷높아진 위상, 더 가까워진 안동 건설 ▷창의·향유의 고품격 문화관광 안동 실현 ▷살맛나는 서민경제·희망찬 농촌경제를 육성 ▷사람이 최우선인 그린·안전·복지도시 ▷인성을 보듬는 교육, 가치를 키우는 도시재생 ▷소통하는 협업행정과 건강한 지역사회 조성을 내세웠다.도청 신도시는 올 6월부터 상업업무시설, 테마파크, 의료시설, 복합물류센터 등 2022년 준공을 목표로 공동주택용지 개발 사업을 포함시켜 2단계개발사업을 추진한다. 107개 기관단체가 이전을 희망하는 가운데 130개 유관기관 유치를 위한 행보를 잇는다. 원도심도 한국전력 경북본부와 중기청 경북북부사무소, 통계청 등 공공기관 유치에 나선다.상주∼안동∼영덕 고속도로 개통과 함께 중앙선복선전철화사업, 도청신도시직행로 건설, 포항∼안동간 국도4차로 확장사업 등 전국을 두시간 권역으로 묶는 사업도 계속 이어간다.고품격 안동문화를 활용한 세계적 관광도시 조성에 나선다. 하회마을과 유교책판에 이어 봉정사, 도산서원, 병산서원의 세계유산 등재를 추진한다. 하회별신굿탈놀이도 인류무형유산으로 등재해 세계유산 ‘그랜드 슬램’을 노린다. 세계적 축제반열에 오른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과 함께 올 11월에는 라오스에서 IMACO 총회를 열어 국제적 위상을 강화한다.유림문학유토피아와 전통빛타래 길쌈마을 준공 등 3대문화권 사업을 비롯한 관광인프라도 착실하게 구축한다. 전통과 첨단을 접목시킨 새로운 성장동력 산업으로 가칭 ‘한문화 ICT융합 밸리조성사업’계획도 마련한다.‘농·공·상’ 균형적 발전을 통해 경제부문 해답(解答)을 찾는다. 안정적 쌀 생산기반 구축과 함께 농업인종합교육관을 건립해 강소농을 육성하고 채소와 특용작물 안정적 생산지원 및 축산기반도 함께 구축한다. 경북생강출하조절센터를 건립하고 한국 로봇융합 연구원 분원설치 & Test-Bed(로봇작업 시험단지)와 영남권종자 종합처리센터 유치를 위해 행정력을 모은다.도청소재지 위상에 맞는 우수기업 유치를 위해 바이오산업단지를 확장하고 동물세포실증지원센터와 국제백신연구소 분원, SK케미컬과 SK플라즈마 등을 합해 바이오백신 클러스터를 구축한다.인간을 최우선으로 고려한 도시환경과 안전한 복지도시를 조성한다. 빗물이 스며들지 못하는 불투수 면적이 늘어남에 따라 투수(透水)포장, 침투도랑, 본격적인 ‘물 순환 도시’를 조성하고 태화동 일원에 하수도 정비 중점관리 시범사업을 추진한다.시민의 안전과 재산보호를 위해 우범지역 CCTV 설치와 가로·보안등 LED설치 및 교체사업을 펴고 옥동지구대를 신설해 치안을 강화한다.읍면동 복지허브센터를 조성해 복지사각 지대를 줄이고 공공실버주택과 노인종합복지관, 행복주택도 건립한다. 또 육아종합지원센터 등 신생아에서 노년까지 ‘생애주기에 맞는 지원전략을 수립’해 복지서비스를 높여간다.인성을 보듬는 교육과 가치를 키우는 도시재생사업을 추진한다. 강남어린이도서관에 이어 안동시립도서관 옥동분관을 건립하고 학력향상과 교육환경 개선을 위한 교육경비를 지원한다. 5월 26일부터 사흘간은 인문가치를 공유하며 행복한 사회로 가기 위한 해법을 찾는 인문가치포럼을 연다.우수프로그램 지원과 배달강좌 등을 통해 평생학습 저변을 확대하고 다양하고 차별화된 늘 배움의 평생학습 도시를 조성한다.원도심 활성화도 역점을 둬 추진한다. 중앙선 복선화에 따른 역사·폐선 부지를 활용방안을 마련하고 중구동 일원에 특화거리와 창업인큐베이팅 등 대대적 도시재생사업을 벌인다. 범석골 일원에는 새뜰마을 사업을 펴고 용상동 구)비행장 부지에는 복합환승센터와 체육시설, 어린이집 등을 조성한다. 40년간 안동발전의 걸림돌로 여겼던 안동댐 주변 자연환경보전지역 해제를 통해 관광수요 창출에 나선다.도청 소재지에 걸맞은 시민의식으로 건강한 지역사회를 조성한다.운전자 ‘깜빡이 켜기’생활화와 로 기본과 배려를 쌓아가고,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로 세상 이치를 익히며 ‘CEO공감 반상회’를 통해 민·관 간극(間隙)을 좁히면서 소통과 협력하는 건강한 지역사회를 만들어 갈 계획이다.권영세 시장은 이 같은 구상을 밝히면서 안동시의 예산을 지난해 당초 예산보다 11.5% 증가한 8,660억 원으로 편성해 경북의 중심도시 안동이 세계 속의 안동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열정을 쏟고 있다며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조를 당부했다.김봉기 기자 kbg1961@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