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농구(NBA)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를 창단 첫 파이널 우승으로 이끈 '킹' 르브론 제임스(32)가 AP통신 2016 올해의 남자 선수로 선정됐다.AP통신은 28일(한국시간) "주요 매체 종사자들의 투표 결과 제임스가 전체 59표 가운데 24표를 받아 올해의 선수로 선정됐다"고 밝혔다.제임스는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서 전설로 거듭난 '수영 황제' 마이클 펠프스(미국·16표), 우사인 볼트(자메이카·9표)를 제쳤다.제임스가 AP통신이 선정한 올해의 선수로 꼽힌 것은 2013년에 이어 두 번째다.NBA 선수가 두 차례 이상 AP통신 선정 올해의 선수로 뽑힌 것은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 이후 역대 두 번째다. 조던은 1991년부터 1993년까지 3년 연속 올해의 선수로 선정됐다.2010년부터 2014년까지 마이애미 히트에서 두 차례 정상에 오른 제임스는 2014년 7월 친정인 클리블랜드로 복귀해 2015~2016시즌 팀을 파이널 정상에 올려놨다. 클리블랜드가 파이널 우승을 차지한 것은 1970년 창단 이후 처음이었다.클리블랜드는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와의 파이널에서 1승3패로 밀려 우승을 놓칠 위기에 놓였지만, 제임스가 맹활약을 펼쳐 클리블랜드의 대역전극에 앞장섰다. NBA 역사상 1승3패로 밀렸다가 내리 3연승을 거두고 우승한 것은 클리블랜드가 처음이다. 클리블랜드라는 도시가 미국 메이저 스포츠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은 것은 1964년 미국프로풋볼(NFL) 브라운스가 마지막이었다.파이널 최우수선수(MVP)도 제임스의 차지였다.제임스는 "우승 당시 정말 커다란 성취감을 느꼈다. 우리 도시의 스포츠 역사는 팬들에게 가슴아픈 것이었다"며 "이런 상황에서 우승을 안겼으니 성취감이 느껴졌다"고 전했다.한편 이에 앞서 미국의 '체조 요정' 시몬 바일스(19)가 AP통신 선정 올해의 여자 선수로 뽑혔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