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속 여제' 이상화(27·스포츠토토)가 가볍게 2017년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 여자 500m 출전권을 획득했다.이상화는 27일 서울 노원구 공릉동의 태릉국제스케이트장에서 열린 제43회 전국남녀 스프린트 스피드선수권대회 여자 500m 1차 레이스에서 38초64를 기록해 1위를 차지했다. 이상화는 김민선(17·서문여고)을 0.83초 차로 제치고 1위에 올랐다.이번 대회는 내년 2월 개최되는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 대표 선발전을 겸해 열렸다. 남녀 500m와 1000m의 경우 이번 대회 1차 레이스 상위 2명에게 동계아시안게임 출전권을 준다.이상화는 통상 국내대회와 국제대회에서 500m와 1000m에 모두 출전하지만, 이번에는 '선택과 집중'을 위해 1000m에 나서지 않기로 했다.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에서도 500m에만 나서게 된다.이상화는 올 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1~4차 대회에서 은메달 2개, 동메달 1개를 수확했다. 그는 월드컵 4차 대회를 앞두고 오른 종아리 미세 근육 파열이 생겨 9위로 부진했다.대회를 뛰는데 큰 지장이 없을만큼의 부상이었고, 이상화는 지난 13일 귀국 직후 병원 치료에 집중했다.국내에서 뚜렷한 적수가 없는 만큼 최근의 부진과 부상은 이상화에게 큰 문제가 되지 않았다. 다만 지난 10월 같은 장소에서 열린 제51회 전국남녀 종목별 스피드스케이팅 선수권대회 겸 2016~2017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1~4차 대회 파견 대표 선발전에서의 500m 기록(38초57)에는 0.07초 못 미쳤다.7조 아웃코스에서 김현영(22·한국체대)와 함께 레이스를 시작한 이상화는 첫 100m를 10초51로 통과했다. 출전 선수 중 가장 빨랐다.이상화는 나머지 400m를 28초13으로 주파했다.박승희(24·스포츠토토)는 39초84를 기록해 3위에 이름을 올렸다. 박승희는 1000m 1차 레이스 순위에 따라 동계아시안게임 출전 여부가 결정된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