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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뉴스 사회

칠곡 할머니가 작성한 감사 ‘손 편지’화제

김철억 기자 입력 2020.05.27 10:39 수정 2020.05.27 18:37

에티오피아 6.25 참전용사에



6.25전쟁 70주년을 앞두고 70대 시골 할머니가 해외 참전용사에게 쓴 손 편지가 화제가 되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칠곡군 석적읍에 거주하는 최삼자(73)할머니로 에티오피아 6.25 참전용사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자 비뚤 비뚤한 글씨체로 손 편지 138통을 작성했다.
평소 칠곡군의 에티오피아 지원 사업에 후원해 오던 최 씨는 에티오피아 6.25 참전용사와 유가족에게 마스크를 전달하는‘6037 캠페인’소식을 접했다.
이에 마스크 기부를 통한 6037 캠페인 동참은 물론 현재 생존해 있는 138명의 참전용사를 위해 감사 편지를 작성하기로 결심했다.
하지만 영어를 자유롭게 구사하지 못했던 터라 고민을 거듭하다 텍사스 주립대학교에서 경제학과 교수로 재직 중인 며느리에게 도움을 청했다.
시어머니가 한글로 작성한 감사 편지를 며느리인 권지영 교수가 영어로 번역해 고부가 힘을 합친 특별한 보은 편지가 탄생했다.
최 씨는 일주일에 걸쳐 마치 그림을 그리듯 한 통 한 통 영문으로 손 편지를 정성껏 작성해 지난 23일 칠곡군에 전달했다.
편지에는 참전용사에 희생과 헌신을 잊지 않겠다는 감사의 마음과 주민들과 함께 제작한 필터 교체형 면 마스크 사용법이 적혀있다.
칠곡 할매의 특별한 손 편지는 6월초 주한 에티오피아 대사관을 통해 마스크와 함께 참전용사에게 전달 될 예정이다.
최 씨는 “오늘 우리가 누리고 있는 번영과 행복은 참전용사의 희생과 헌신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코로나19로 더욱 어려움을 겪고 있는 에티오피아 참전용사에게 응원과 감사의 마음을 전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신 백선기 군수께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백선기 군수는 “전국 각지에서 에티오피아 참전용사를 위한 마음과 정성이 칠곡군에 모여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6.25 전쟁 당시 평화와 자유를 지켜준 에티오피아 참전용사들의 숭고한 기여와 희생에 대한 결초보은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철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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