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경찰서(서장 이갑수)는 지난 13일 오전 10시경 송정동 구미문화예술회관 잔디밭에서 수사, 피해자보호 업무를 담당하는 경찰관 15명이 모여 독서토론회를 개최했다. 경찰서에서는 오는 7월 부터 아직까지는 시민들에게 생소한 ‘회복적 경찰활동’의 시범실시를 앞두고 부서별 학습에 몰입하고 있다.
독서토론회도 학습 붐 조성과 이해의 폭을 넓혀 업무역량을 향상하기 위한 차원이다.
토론회에 선정된 책명은 임수현 현직 부장판사가 쓴 ‘처벌 뒤에 남는 것들(오월의봄 출판)’로, 총 278쪽 분량에는 저자가 재판에 참여한 경험담과 회복적 사법이 지향할 방향을 대화식으로 쉽게 풀이해 놓고 있다는 평이다.
이달향 청문감사관은 “그동안 형사사법체계에서 무죄 추정원리방어권 보장 등 피의자의 권리는 크게 신장됐지만 피해자 배려에는 소홀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토론회에서 이갑수 서장은 “사회 유지를 위해 응보가 필요하지만, 가해자에게도 피해자에게도 마음의 치유와 대화가 필요하다. 수사개시 단계부터 회복적 정의에 대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철억 기자